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누가 내 괴로움 알까?

곳간지기1 2010. 6. 4. 21:34

 

  

누가 내 괴로움 알까? [하늘목장]


사람은.. 만남 속에 수많은 관계를 형성하고 살지만, 결국은 홀로 서야 한다.

홀로 세상에 왔다가, 홀로 헤치고 살다가, 홀로 주 앞에 서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DNA는, 이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죄성은 끝없이 사람을 통해, 무엇인가를 충족하고 채우려 한다.

그런 허구적인 욕구를 십자가에 못박고, 날마다 주를 의뢰하는 삶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결코.. 의지할 대상이나, 기댈 대상이 아니다.

살면 살수록, 이 사실은 진리이다.

의지한 만큼 상처 받고, 기댄 만큼.. 실망하게 되어 있다.

이 세상에.. 누가 내 괴로움을 알며..

깊은 밤 찢어지는 가슴 부여잡고, 잠못 이루는 나의 고통을 공유하며..

누가 내 탄식과 절규를 경청해 주며..

누가 내 절절한 하소연을 공감해 주며, 누가 내 신음에 응답 줄까?


속지 마시라.

단 한 사람도 없다.

사람은 가까이 할수록 냄새나고, 가까이 할수록 실망뿐이다.

그래서, 사람이 무섭다.


사람은 겉 다르고 속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에서는 비수를 꽂는 존재이다.

가롯 유다를 보시라.

입맞춤으로 선생님이신,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사람의 위로와 인정과 공감과 경청을..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점점.. 사람들은 무감각해지며, 인조인간화 되어가는 듯 하다.

그것이 마지막 날의 자화상일 것이다.

누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애통하여도 함께 슬퍼하지 않는다.

그런 이 시대와 사람에게.. 무엇을 바라고 기대할까?

오직 한분..

나를 짝사랑하사.. 몸 찢고 피흘려 죽어 주신, 주 예수님뿐이시다.


그분은.. 내 괴롬 알며, 내 탄식을 경청해 주시며..

내 고통을 공유하시며, 내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괜시리 껍데기에 불과한 인생들에게, 선한 것을 기대했다가 실망하지 마시라.


사람은, 그러려니~ 하라.

그들 또한, 당신의 훈련 도구일 뿐이다.

점점 세상과는 멀어지고, 멀리 뵈던 하늘나라 소망으로 채우게 하기 위함이다.

사람을 향한 끈을 놓고, 영원하신 주님만 붙잡고 살라.. 하심이다.


아무리.. 절친한 친구라도, 가족이라도, 부부라도..

내 속의 고통은 헤아리지 못하며.. 헤아린다 해도, 어찌 공유할까?

그러므로, 오직 소망과 기대를 주께 두고..

동굴에서도, 노래 부르며..

홀로 살아도 주님으로 황홀하게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우라.

그 길만이 온갖 상처와 실망에서 벗어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