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가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마당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얼지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맛보려면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화천으로 가면 된다. 1월 10일(토)부터 27일(화)까지 화천강에서 열리는데,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다.

 

요즘 지역마다 '함평나비축제', '김제지평선축제', '파주장단콩축제' 등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지역의 자연환경과 특색을 살려 겨울축제로 성공한 몇 안되는 사례이다. 산천어 축제마당에는 얼음낚시, 썰매타기, 얼음축구,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등 각종 놀이가 있고 얼음조각 등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화천읍내를 관통하는 화천강의 한곳에 물막이 공사를 해서 겨울 동안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 하면, 강이 30cm 두께로 얼어붙는데, 여기에 구멍을 뚫고 일급수에만 산다는 산천어 낚시체험과 각종 부대시설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직접 잡은 산천어는 회로 먹거나 통구이를 해서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한겨울 춥다고 방안에서만 뒹굴거리지 말고, 아이들 데리고 경춘가도를 달려 춘천 너머 화천으로 가면 천혜의 청정지역에서 얼음낚시와 각종 놀이도 즐기고, 무공해 청정농산물로 만든 먹거리와 살거리도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적격인듯 하다. 사진에 보시는 대로 그렇지 않아도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 이글 보고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2009 얼음나라 산천어축제" 행사장 안내도, 얼음낚시, 썰매광장, 빙등광장, 먹거리광장 등 다양합니다.

 

 화천강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에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많은 사람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두꺼운 얼음을 뚫고 낚시대를 드리운 아이들이 산천어가 금새 잡히지 않자 강속을 들여다보고 있네요.   

 

 화천강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에 눈이라도 내리면 경치가 더 환상적일듯 합니다.

 

 바다낚시나 민물낚시나 얼음낚시나 강태공에게는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지요?.

 

 강변에 설치한 얼음궁전 앞으로 아이를 나귀에 태운 엄마가 마부가 되어 걸어가고 있네요.

 

 얼음을 지치는 한켠에는 강변에서 각종 연날리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공을 나는 연들이...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벌어지는 축구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얼음축구에서 골을 넣은 사람에게 나눠주는 파닥파닥 살아 있는 산천어 상품입니다.

 

 강변에 눈을 뭉쳐서 멋진 조각을 해 놓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얼음궁전도 있어요.

 

 물고기도 잘 물리는 때가 있어 아침 일찍 입질이 많고 오후에는 좀 한산하다고 합니다(일급비밀?)

 

 얼음강에서 낚시로 잡은 산천어는 바로 회로 먹거나, 이렇게 호일에 싸서 통구이로 먹기도 하네요.

 

 얼음낚시를 위한 낚시도구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가격도 몇천원에서부터 수만원대까지...

 

 잔치에는 역시 먹거리가 풍성해야 제격이지요? 옥수수범벅, 녹두전, 고구마튀김, 두부김치, 베스어묵 등등

 

 강변에서 이 터널로 들어가면 "농촌사랑 나눔촌"이 있어 낚시체험비(개인 1인당 12,000원를 내면 5,000원짜리 농산물상품권을 나눠줌)에 들어있는 상품권으로 토종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강변에 설치된 볼거리, 얼음조각, 아니 눈조각  

 

 얼음조각 안으로 들어가면 얼음을 켜켜이 쌓아 궁전을 짓고 그 안에 전시관이 있습니다. 

 

 미끄러운 얼음판에서는 썰매타기가 묘미이지요? 얼음터널로 비료포대를 타고 한번 내려가면 계속하려고...  

 

 화천강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여기에서 보면 강의 위, 아래로 얼음놀이를 즐기는 인파가 인산인해를... 

 

 낚시를 하느라 기다릴 시간이 없는 사람, 그것이 너무 시시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찬물에서 직접 맨손으로... 

 

 산천어를 가장자리 코너로 몰고 맨손으로...주어진 시간에 더 많이 잡으려고 잡은 고기를 입에 물고서... 

 

 2인1조로 도전한 친구들이 손으로 잡은 산천어를 면티 안에다 가득 담고 있네요. "니들이 이맛을 알아?" 

 

  추위를 이겨내고 물에서 맨손으로 직접 잡은 산천어, 너무 예뻐서 입을 맞주고 뽀뽀를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