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우리 쌀 이야기

빼빼로를 가래떡으로 바꾸는 날

곳간지기1 2009. 11. 11. 11:36

농업인의 날과 가래떡 데이의 유래

오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대한민국의 공식 기념일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농업인의 날은 원홍기 전 축협 대표 등의 주도로 1964년부터 개최되었다. 원 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행사는 1996년에 이르러 정부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다.

 

2003년부터 국내 바이러스 백신 연구소인 '안철수연구소'는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 데이'로 지정하여 사내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가래떡데이를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래떡 데이는 '11월11일' 빼빼로 데이를 우리식으로 바꿔 놓은 것으로, 그전에 제과업체에서 11자가 빼빼로와 닮았다고 하여 빼빼로 판촉활동을 벌인데서 유래한 '상업성'이 풍기는 날을 전통의 우리 것을 느껴보는 날로 개조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우리 사무실에서도 오늘 오전 업무를 시작하면서 농업인들의 수고를 되새기며 가래떡을 나눴다.

주무를 맡고 있는 안종웅 연구관이 집에서 가래떡을 뽑아와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농업인의 날과

가래떡 데이의 유래와 의미를 이야기하며, 풍년을 이루고도 쌀값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보다 살기좋은 '푸른농촌 희망찾기'를 다짐해 본다.   

 

  11월 11일은 가래떡 데이, 1인당 가래떡 4개씩 먹기

 

 수입산 밀가루와 백설탕, 쇼트닝(말레이지아산 경화유), 전지분, 합성향료 등으로 만든 빼빼로를 밀어내고...   

 

 가래떡에 조청을 발라 먹으며 오늘 업무 개시

 

 

  빼빼로 대신 가래떡으로 11월 11일 11자를 만들다.

  

 

'가떡이란?'

 

설날의 대표적인 계절음식(절식)이며 떡국의 재료로 사용한다.

멥쌀을 충분히 물에 불려 소금을 넣고 빻아서 고운 체로 친 다음,

물을 뿌려가며 버무려서 찜통이나 시루에 베보자기를 깔고 쪄내어 절구에 찧는다.

찧은 떡을 조금씩 떼내어 편평한 돌판이나 도마 위에 놓고 두 손바닥으로

굴리듯이 하여 길게 밀어서 가래를 만든다. 요즈음은 방앗간에서

떡가루를 만들고 찜통에 찐 후 다시 기계에 넣어 빼내므로 편리하다. 

 

가래떡은 둥글고 길게 뽑아 만든 흰떡으로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멥쌀로 떡을 만드는데 치고 비벼 한 줄기로 한다. 굳어지기를 기다려 가로 자르는데 얇기가 돈과 같다. 끓일 때는 꿩고기·후춧가루 등을 섞어 세찬(歲饌)에 없어서는 안되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을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고 한다. 생각컨대, 육방(陸放) 옹(翁)의〈세수서사시 歲首書事詩〉주(註)에는 시골풍속에 설날에는 반드시 떡국을 쓰는데, 이것을 일러 동혼돈(冬餛飩) 또는 연박탁(年餺飥)이라고 했다."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정신과 몸가짐으로 한해 동안 악귀(惡鬼)를 물리치고, 복이 오는 것을 기대하면서 차례도 지내고 세배를 하는데 반드시 떡국을 써야 한다.
 
멥쌀 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여러 번 쳐서 둥글고 길게 떡을 뽑는다. 떡메로 치는 것은 떡이 오질고 차져서 맛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쳐서 만드는 떡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떡으로 가래떡을 꼽는다. 재료가 특별한 것이 아니기에 유달리 맛이 있다거나 별미는 아니지만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으레 정월이 다가오면 각 가정에서는 가래떡을 뽑아두는 것이 음식준비의 으뜸이었다. 차례상은 물론이고 손님을 접대할 때 떡국을 내놓았다. 떡국에 만두를 띄워 먹는 지방도 있으며, 꾸미를 잘 써서 맛과 멋을 내었다. 개성지방에서는 가래떡 끝을 비틀어서 경단같이 잘라내어 끓여 먹는데 이것을 조랭이떡국이라고 한다. [다음 백과사전]

 

빼빼로데이 ‘NO’, 가래떡데이 ‘OK’

 

빼빼로데이 ‘NO’, 가래떡데이 ‘OK’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가 올해도 11 월 11일을 맞아 '가래떡 데이' 사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월 11일이 1이란 숫자가 네 개 겹친 모양에서 기다란 과자를 주고 받는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있지만,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대체해 농민의 수고를 되돌아 살피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가래떡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지정돼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의 설명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각 팀 별로 모여 가래떡을 꿀에 찍어 먹으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는 550인분의 가래떡을 만들 예정으로 여기에는 약 100KG의 쌀이 들어간다.

한편 농림부와 농협 등 농업 관련 기관에서도 2006년부터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기념 행사 등에서 가래떡 관련 이벤트를 개최 ‘가래떡데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 관련기사 :  농식품부 블로그 '새농이' http://blog.daum.net/maf2006/11452752 

 제철밥상 이야기 '푸드조아' http://www.foodjoa.co.kr 

 

 

[참고] 농촌진흥청, 다양한 색. 향. 기능의 가래떡 쌀품종 소개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데이'인 11월11일을 맞아 건강·기능성이

가미된 다양한 가래떡을 만들 수 있는 쌀 품종들을 10일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쌀 소비확대 및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연구에 집중해

색, 향, 생리활성물질 등이 강화된 다양한 기능성 및 가공용 쌀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 상품화 할 수 있는 가공기술연구와 산업화 지원을 강화 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색, 향, 생리활성물질 및 미네랄성분 등이 강화된

다양한 기능성 및 가공용 쌀로 모두 41품종을 개발했다.

전통적인 가래떡은 흰색의 멥쌀로 만든 것이나, 기존의 흰색을 탈피하여 검은쌀,

붉은쌀 등을 이용한 다양한 색깔과 유색 발아현미를 이용 기능성이 가미된 가래떡들이

소개되어 기능성 쌀을 활용한 새로운 가공제품의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오색 발아현미를 이용한 새로운 오색가래떡은 쌀의 색을 천연소재로 냄으로써

안전성과 기능성이 증대되어 앞으로 떡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발아현미는 현미를 발아시킴으로써 성장기 발육에 좋은 GABA (Gama Amino Butric Acid),

라이신 등 아미노산류를 비롯하여 항산화성분, 생리활성 물질 및 미네랄성분이 5∼10배가량

증대되어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기정노 기획조정과장은 "앞으로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산업 활성화를

실효성 있게 지원하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의 쌀 가공 이용 증진과 가공식품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해 신성장 동력으로서 새로운 쌀가공산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