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시멘트’ 블로거기자상 대상은
네티즌들의 승리입니다.
와우~, 2007 블로거기자상 대상이라!!!!!
‘쓰레기 시멘트’라는 읽기에도 참 불편한 기사들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다니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 상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10년 동안 쓰레기 시멘트를 방치하여 국민을 고통 속에 방치한 무책임한 환경부와 눈앞에 이익만 추구한 시멘트 업계에 대한 네티즌들의 위대한 승리라 할 것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다양한 주제로 기사를 쓰려고 노력했지만, 언제나 결론은 ‘쓰레기 시멘트’였습니다. 매주 올라오는 쓰레기시멘트 이야기가 지겨울 법도 했건만, 늘 격려해주신 모든 네티즌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려야 할 곳이 또 있군요. 정부와 시멘트업계의 로비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쓰레기시멘트’ 기사를 중요하게 다뤄준 ‘미디어 다음'에 그 무엇보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실 처음엔 언제까지 제 기사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질지 가끔 저 스스로도 염려하였습니다. 환경부와 시멘트재벌의 압력이 예상되는 예민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한결 같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거뉴스 의 변함없는 지지는 결국 ‘쓰레기시멘트 개선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란 환경부의 백기로 이어졌습니다.
'쓰레기시멘트'가 안전하다고 '부인'과 '은폐'로 국민을 속여오던 환경부가 마침내 항복을 했습니다.
'시멘트에 중금속이 없다' '시멘트에 중금속이 있어도 용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라던
환경부와 양회협회의 거짓말이 탄로가 났고, 어쩔 수 없이 항복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동안 쓰레기시멘트의 해악성을 지적한 우리의 주장이 사실임이 증명된 것입니다.
하나 더, 쓰레기시멘트와의 전쟁에 숨은 협력자는 문화일보입니다. 그동안 많은 언론이 쓰레기시멘트에 대하여 침묵하였습니다. 심지어 몇몇 신문은 시멘트 기업을 위해 '쓰레기시멘트' 찬양 기사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화일보는 국민의 편에서 쓰레기시멘트의 해악성을 집중보도함으로써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쓰레기시멘트의 해악성을 집중보도한 문화일보의 최근 지면입니다.
쓰레기시멘트의 위험성 뿐만 아니라 공장 지역 주민들의 중금속 오염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쓰레기시멘트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소송에서 이겼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시멘트업계가 국내 최대 변호사를 3명이나 대동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문화일보의 기사가 잘못되었다고 정정 보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기각'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블로거뉴스에 지속적으로 제기한 쓰레기시멘트의 해악성'에 대한 우리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이지요.
오늘의 결과는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뉴스가 시작의 물꼬를 트고 문화일보가 함께 마무리를 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응원 속에 이뤄낸 승리였기에 여러분 모두와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지난주엔 환경재단에서 최경주, 전도연, 김제동, 우토로 대책위 등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이란 이름으로 올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을 빛낸 총 71명을 선정 발표하였습니다. 부끄럽게도 제 이름도 그 안에 포함되어 상패를 받았습니다. 이는 ‘쓰레기 시멘트’가 국민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며 반드시 개선돼야 함을 이 사회가 인정한 것이기에, 그동안 쓰레기시멘트를 응원해준 네티즌들과 함께 또 한 번 축하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어 환경재단으로 부터 받은 상패입니다.
☐ 힘들었지만 네티즌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쓰레기시멘트와 전쟁을 치른 지난 일 년하고도 8개월여의 시간은 참으로 길고 고된 시간들이었습니다. 시멘트공장으로부터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뿐 아니라 온갖 방해 공작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정작 시멘트공장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의회의원들의 무관심은 저를 더욱 힘들게 하였습니다.
매일 쓰레기시멘트 꿈을 꿀 정도로, 밥을 먹으나 길을 걸으나 모든 시간과 생각이 쓰레기시멘트 뿐이었습니다. 한 개인이 7개 시멘트 회사가 똘똘 뭉친 시멘트재벌들과 정부를 대상으로 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지요. 관련 문헌과 자료를 조사하고, 시멘트공장에 들어가 현장 사진을 찍고, 심지어 일본 쓰레기 수입되는 현장을 잠입 취재하는 등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조금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변함없이 응원해준 네티즌 여러분과 ‘다음 블로거뉴스’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계속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네티즌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의 성과들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 희망과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블로거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참으로 좋은 세상이 열렸습니다. 이전엔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다른 신문과 방송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수차례 보도 자료를 돌리고 아쉬운 부탁을 해야 신문에 기사가 겨우 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상에선 그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아쉬운 부탁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내 자신이 1인 미디어 자체가 되었고, 그 영향과 파급효과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신문과 방송보다 블로그가 더 좋은 점은 지면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신문에서 특집으로 다룬다할지라도 제가 지난 일 년 동안 쓴 ‘쓰레기시멘트’ 기사처럼 지속적으로 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블로거뉴스는 어떤 제한도 없이 언제나 제게 열려있었습니다.
저는 ‘미디어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세상의 희망을 바라봅니다. 블로거뉴스가 제게 언제나 열려있었듯이, 옳은 일을 위해 용기 있게 목소리 높이는 모든 블로거들에게도 동일하게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1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감동이 생생한 ‘THE POWER OF ONE' 이라는, 제 평생 가장 감명 받은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그 힘이 세상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 갈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세상을 바꿔 나가는 한 사람의 힘’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한마디는 아직도 제 가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블로거뉴스가 우리 모두를 변화와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훌륭한 도구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부조리함을 탓하며 좌절하기보다, 블로거뉴스가 있기에 우리는 그 부조리함을 개선해 나가는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견고하고 거대한 성벽과 같아 보일지라도 블로거들의 끊임없는 불질 앞에 서서히 무너져 가는 사건들을 이미 하나 둘 경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처럼 상대의 위용 앞에 스스로 무모한 일이라 여기며 시작하기를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대한 암벽이 용기 있는 블로거라는 작은 계란 앞에 힘없이 부서지는 기적들을 앞으로 수없이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시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반대로 생명을 해치는 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사가 왜 이런 일을 하냐고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쓰레기시멘트는 생명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시멘트 재벌과의 싸움이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삼성 비자금 사건에서 보듯이 법 위에 돈이 서 있는 부조리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지요. 쓰레기시멘트 문제점들을 조사하던 초창기에 시멘트재벌과 환경부라는 거대 벽 앞에 저도 한참을 망설여야 했습니다. 환경단체도 아닌 한 개인이 이 큰 싸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무모한 짓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아토피로 인해 밤새 괴로워하는 4살 난 딸을 붙들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엄마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망설이던 모든 것이 정리되었습니다. 내게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할지라도 이 땅에서 ‘쓰레기시멘트’를 막아내리라 결심했고, 그 마음이 오늘까지 오게 한 것입니다.
마침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멘트건물을 목재학교로 바꾼 뒤 학생들의 난폭성이 사라지고, 결석률이 낮아지고, 집중력과 학습능률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보았습니다. 이 사실 앞에 국내의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시멘트’로 지은 건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상대가 거대한 시멘트재벌이라 할지라도 더 이상 머뭇거림 없이 싸움을 시작한 것입니다.
‘자원 재활용’이란 미명하에 만들어지는 ‘쓰레기시멘트!’ 이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모한 도박입니다. 환경부와 시멘트업계의 ‘자원재활용’이란 이름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재활용 이전에 시멘트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과 시멘트공장 주변의 환경오염 대책이 먼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대책도 없이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가득한 쓰레기시멘트를 만들어왔습니다.
쓰레기시멘트로 지은 아파트에서 국민들은 살며 평생 고통 받게 되고, 30~40년 후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허물게 될 때, 중금속과 발암물질 덩어리인 폐콘크리트는 후손들에게 대 재앙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전에 훌륭한 건축재료로 각광받던 석면이 오늘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재앙으로 다가온 것처럼, 언젠가 쓰레기시멘트가 석면과 똑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 새해에도 변함없는 격려와 지지를...
올 한해 쓰레기시멘트와 함께 해준 미디어 다음 블로거뉴스와 네티즌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직 쓰레기시멘트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환경부는 잘못을 돌이키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시멘트의 유해성을 조사해야 할 일이 많으나, 분석과 조사라는 이 문제는 개인이 부담하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라, 많은 조사들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외국의 시멘트공장을 찾아가 환경오염 방지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외국의 좋은 사례들도 철저히 조사 해 올 예정입니다.
국민의 생명에 해를 미치는 쓰레기시멘트가 이 땅에서 근절되는 그 날까지, 쓰레기시멘트에 대한 소식은 네티즌 여러분들을 계속 찾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응원해준 네티즌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새벽이슬 사진 몇 장 선물로 띄웁니다.
새해엔 쓰레기시멘트가 빨리 해결되어 이슬처럼 아름다운 소식으로만 여러분을 찾아뵙기 소망해봅니다.
꽃 잎 위에 작은 이슬 한방울 속에 괭이밥 이라는 노랑꽃들이 들어와 재잘거리고 웃고 있어요.
잎사귀 끝에 달린 방울방울마다 햇살이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이슬은 자신의 작은 품 안에 세상의 모든 것을 모두 품어 안습니다.
그 넓은 하늘과 햇님과 구름과 산과 강 그리고 나무들 까지 ...
모든 것이 마치 누가 고이 접어 넣어둔 것처럼, 이토록 작은 이슬 방울 하나 속에 모두가 담겨있습니다.
***** 이슬은 신비요 ,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잎사귀 끝에 대롱대롱 방울들, 마치 반지를 달아 놓은 것 같아요.
진주 보석으로 수 놓듯, 누가 이 멋진 것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하나님이 새벽마다 만드신 아름다움은 우리의 눈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가로등 불빛 처럼 빛나는 새벽 쌍 이슬,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소나기가 그친 뒤, 옥잠화 줄기에 빗방울이 대롱대롱! 물방울 안에 꽃이 환한 미소로 웃고 있어요.
옥보석 보다 아름다운 이슬방울들의 향연입니다.
거미줄에 달린 이슬 방울이 마치 초롱초롱한 흑진주를 닮아보입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네티즌 여러분 목에 걸어드리고픈 흑진주 이슬 목걸이입니다.
네티즌 여러분, '기쁨, 행복, 사랑' 가득한 새해 되세요.
추신 : 아토피는 ‘기묘한 질병’이란 뜻처럼 그 원인은 가구, 벽지, 페인트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아토피 환자에게 첩포 검사를 하면 ‘크롬'반응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 크롬이 바로 쓰레기시멘트에 가득 들어있는데, 쓰레기시멘트도 분명히 아토피의 중요한 한 원인이라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지 않으면, 시멘트 내에 크롬 양은 아주 작습니다. 그동안 아토피 원인 중에 시멘트가 빠져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중금속과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시멘트를 몰랐기 때문이지요. 그 누가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드는 줄 알았을까요? 국민들이 속고 살아 온것입니다.)
아토피를 가져오는 벽지, 장판, 가구 등은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지 친환경적 제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시멘트로 지은 집은 이사 가거나, 아니면 부수거나 둘 중 하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쓰레기시멘트로 지은 집에 살아가는 소비자인 우리로서는 대책이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쓰레기시멘트가 아니라 깨끗하고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어 달라고 환경부와 시멘트업계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쓰레기시멘트! -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행위는 이제 그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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