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농업·농촌 현장 121

근면 자조 협동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1970년대 배고프던 시절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태동했던 새마을운동, 역사적 평가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경북 청도군에 '발상지 기념관'이 있네요. 청도반시 감말랭이 수출사례 조사할 때는 반대편에 있어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지나는 도로변에 발상지 기념관이 있어서 잠시 둘러볼 수 있었네요. 굶주리고 피폐하던 시절 공업화에 의한 경제개발로 농촌인력이 빠져나가고, 농촌에 소득원이 없어 더 어려워졌는데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이지요.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잘살아보자는 운동인데 청도가 발상지라 하네요. 발상지 기념공원(신도리) 돌아볼 시간은 없었고 기념관만 살펴보고 왔네요. '온고이지신'이라고 옛것을 돌아보며 새로운 것을 생각합니다.

날풀리니 보리밭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연말연시 매서운 한파가 한발 물러나니 눈 녹고 보리밭이 파래지네요. 점심시간 산책코스를 조금 확장해 식량과학원 맥류포장과 농업과학원 유기농과 토양환경 시험포장까지 가보니 봄기운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전쟁과 식량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데 식량안보는 잘 지켜야겠지요. 이미 퇴직은 했지만 농업연구기관인 청에서 아직 조그만 일이 있으니, 이전9년 이제 본격적인 연구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주변은 둘러보네요. 특별히 매여있지 않은 프리랜서 연구위원이니 후배들에게 눈총받지는 않도록 유의하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농업연구시설을 활용하지요.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일단 엄동설한은 지난 것 같으니,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활동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야겠네요.

토마토 열매솎기 감자밭 제초 일손돕기

회사 부장으로 근무하던 처남이 뜻한 바 있어 홍성으로 귀농했는데, 이제 점차 틀이 잡혀가기는 하지만 농번기 일손 부족이 발생하네요. 봄가을 몇 번 일손돕기를 가는데 이번에는 토마토 열매솎기와 제초, 방울토마토가 너무 많이 달려 가위로 잘라주고 잡초 제거도 했네요. 밭농사 경운정지, 골타기, 비료살포 등 주요 작업은 농기계로 하지만 견인줄 매기, 적심 적과, 북돋우기, 제초, 수확 등 일손이 많이 가지요. 기계로 심은 감자는 반듯하게 잘 자라며 이제 꽃이 나오기 시작하고, 토마토도 주렁주렁 달렸는데 균일한 생육을 위해 정돈이 필요하네요.

신품종 홍산마늘 파종작업 일손거들기

대농장은 농기계와 고정일꾼이 있어 작업계획이 순조롭지만, 소규모 밭농사는 때를 따라 발생하는 일들이 끊일날이 없지요. 지난 번에는 고추따러 갔는데 이번에는 마늘 파종한다고 SOS, 농번기 일손 구하기도 힘들고 혼자서 하기에는 뻑적지근하고.. 귀농한 처남 농장에 일손이 딸리는데 이번에는 마늘 종구 심기, 홍산마늘이라고 신품종을 구해 증식을 위해 시험재배한다는데.. 100미터 정도 되는 두둑에 엉덩이방석을 달고 쭈그려 앉아서, 한줄한줄 심다 보니 한나절에 그래도 5-6천개 정도 심었네요. 농번기에는 부지깽이도 함께 거든다는 말이 있듯이, 조그만 일손을 모으면 벽지장도 맞들 수가 있지요.

일손돕기 갔다 담아온 농촌의 가을풍경

가끔씩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농촌의 가을풍경은 참 화사하네요. 홍성으로 귀농한 처남네 농장에 농번기에 가끔 한번씩 다녀오는데, 요즘은 하우스 고추 따느라 일손이 바쁜데 주변 가을풍경이 좋네요. 고추 따다 말고 농장 주변의 가을풍경을 담으려고 산책을 했네요. 벼가 익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데 올해 병충해가 심하다네요. 비가 너무 자주 내리다 보니 작물에게는 별로 좋지 않았나 봅니다. 무 배추 등 김장채소가 많이 자라 풍성해지고 고구마꽃도 보이고, 돼지감자 꽃도 나름 예쁘고, 말 사육농장, 딸기농장도 둘러봅니다. 코로나 시대 가을을 즐기기도 어려운데 유명 관광지보다 농촌의 가을풍경을 느끼며 유유자적 해보는 것도 좋네요.

윤선 박사의 꿈과 사랑 '카페 플라워돔'

대학에서 농업경영·마케팅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일정한 실무경험을 쌓은 후, 전국의 영농현장을 다니며 3,000회 이상 강의와 컨설팅으로 바쁜 윤선 박사. 자랑스러운 후배인데 아산에 자리잡고 멋진 '카페 플라워돔'을 시작했네요. 그의 꿈과 비전을 페이스북에서 공유했기에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네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촌카페에서 강의도 하고 영농상담센터로서의 꿈을 이뤄가는데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수원 다녀오는 길에 들렀네요. 이날도 윤박사는 금산에 강의가고 없었지만 통화만 하고 차한잔 하고 왔네요. 멋진 공간에서 교류와 소통도 하고 함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 제가 다녀온 날 윤박사가 먼저 페북에 올린 기사를 덧붙입니다. 박평식 선배님, 제가 농촌진흥청에 있었을 때 많이 챙..

봄나들이 겸해 귀농한 처남댁 일손돕기

봄이 되니 각종 들꽃이 피어나고 농촌에 파종작업이 한창이지요. 농번기에는 부지깽이도 일손을 돕는다고 할 일이 참으로 많지요. 바쁜 철에 홍성으로 귀농한 처남댁에 일손 돕는다고 다녀오네요. 작년에도 서너차례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제초잡업을 거들었네요. 감자 파종한 후에 싹나면 비닐에 구멍을 내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동네 할머니들을 고용해 작업하기에 우리는 양파밭 잡초제거작업. 제초제를 안하고 친환경으로 재배하다 보니 유공비닐을 덮었어도 잡초가 많이 났는데, 쭈그려 앉아서 작업하기가 만만치 않았네요. 요즘은 작물이 다양해서 딱히 농번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봄 가을에는 농촌에 크고작은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요.

양파심기 지원 갔다가 일손돕기 도움받다

지난 주에는 홍성으로 귀농한 막내 처남네 양파 정식한다고 해서, 지원요청이 있어 갔다가 고맙게도 농촌일손돕기 인력을 만났네요. 트랙터로 두둑을 만들어서 유공비닐 덮고 모종까지 준비를 했는데, 농촌일손 구하기가 힘들어 혼자 심어야 한다기에 우리가 나섰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 홍성에 있는 농장까지 서둘러 갔더니 1시간 30분, 양파 모종을 적정거리에 배치하고 허리 휘도록 심을 각오를 했는데, 마침 인근에 있는 충남도청 직원들이 20여명 노력지원을 나왔네요. 쾌재를 부르며 우리는 양파심는 일을 양보하고 대신 고추따기작업. 계절마다 바쁜 농사철이 되면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심각한데, 귀한 일손을 보태주신 충남도청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원기회복과 다이어트에 좋은 하늘마 (열매마)

열매가 원형도 아니고 타원형도 아니고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겼는데, 위장과 원기회복에 특효가 있어 '산 속의 장어'라고도 불리는 '하늘마' 지인이 정읍 산외면 산골마을에서 하늘마(열매마)의 효능을 확신하고 정성들여 재배에는 성공했는데 일정한 판로가 없어 고심하고 있네요. 하늘마 농장에 놀러가서 재배과정도 살펴보고 수확이 시작되었는데, 블로그 기사 보고 관심 있는 분이 계시면 직접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 '하늘마' 또는 '열매마' 검색해 보시면 효능이 잘 나옵니다. "하늘마 농부" 네이버 블로그도 링크하니 필요하신 분들 주문하세요. * 농장 주소 : 정읍시 산외면 상두2길 260, 농장주 : 이효훈(농협 175265-51-010489), 전화 : 010-2615-6134 * 재배과정은 "하늘마(열매마..

빨갛게 익은 하우스 고추따기 노력봉사

올해는 장마가 길어 각종 과일 과채류가 흉작이 예상되고 있네요. 우리 텃밭에서 재배하는 고추는 농약을 안하니 풋고추에 집중하고 '붉은 고추' 기대하기가 어려운데 하우스 고추는 아주 잘 되었네요. 홍성으로 귀농한 처남집에 붉은고추 따기 노력봉사차 다녀왔네요. 귀농초짜지만 대농장에서 몇년 연수한 경력이 있어 농사가 잘되어 붉은 고추를 빨리 따 말려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고 SOS가 와서 토요일 하루 하우스안에서 땀을 흘렸지만 보람된 시간이 되었네요. 하우스에는 방충망이 있어 농약 안쳐도 벌레가 없다니 신기하네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지만, 방역지침 잘 지키며 할 일은 해야 경제가 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