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매서운 한파가 한발 물러나니 눈 녹고 보리밭이 파래지네요. 점심시간 산책코스를 조금 확장해 식량과학원 맥류포장과 농업과학원 유기농과 토양환경 시험포장까지 가보니 봄기운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전쟁과 식량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데 식량안보는 잘 지켜야겠지요. 이미 퇴직은 했지만 농업연구기관인 청에서 아직 조그만 일이 있으니, 이전9년 이제 본격적인 연구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주변은 둘러보네요. 특별히 매여있지 않은 프리랜서 연구위원이니 후배들에게 눈총받지는 않도록 유의하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농업연구시설을 활용하지요.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일단 엄동설한은 지난 것 같으니,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활동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