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과학원 112

날풀리니 보리밭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연말연시 매서운 한파가 한발 물러나니 눈 녹고 보리밭이 파래지네요. 점심시간 산책코스를 조금 확장해 식량과학원 맥류포장과 농업과학원 유기농과 토양환경 시험포장까지 가보니 봄기운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전쟁과 식량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데 식량안보는 잘 지켜야겠지요. 이미 퇴직은 했지만 농업연구기관인 청에서 아직 조그만 일이 있으니, 이전9년 이제 본격적인 연구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주변은 둘러보네요. 특별히 매여있지 않은 프리랜서 연구위원이니 후배들에게 눈총받지는 않도록 유의하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농업연구시설을 활용하지요.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일단 엄동설한은 지난 것 같으니,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활동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야겠네요.

봄이 되니 푸릇푸릇 대변신하는 보리밭

봄이 되니 매화에 이어 개나리가 활짝 피고 벚꽃도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점심시간 산책으로 식량과학원 맥류포장을 둘러보니 보리가 많이 컸네요. 전주혁신도시 대방DM시티와 아파트군을 배경으로 푸른초원이 되었네요. 겨울동안 움츠러 들었다가 날이 풀리니 파릇파릇 자라나 보기에 좋네요. 요즘들어 코로나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량안보가 우려되는데, 특히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해 품종개량은 물론 정책적 관심이 중요하지요. 도시민들에게는 겨울철 허허벌판에 녹지공간을 제공해 눈호강을 시켜주고 안정적인 생산으로 식량걱정도 덜어주는 효자품목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보시는 대로 전주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이 자리잡고 있으니, 시험포장으로 전원도시일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