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78

모악산 금선암 능선길로 하프코스 산행

무릎관절에 이상 징후가 찾아온 지난 2년여 본격산행은 자제하고 무릎을 보호하면서 기지제와 구내산책 등으로 산행을 대신했는데, 이제 많이 좋아져서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찾아 시운전을 해봅니다. 자주 갔던 모악산은 눈으로만 쳐다보고 오른지가 상당히 되었네요. 토요일 오후 모악산에 가보고싶어 혼자 나섰는데 정상까지 가지는 않고 편백숲이 있는 금선사길로 들어가 능선에서 발길을 돌렸네요. 능선에서 정상까지 2.1km 더 가야 하는데 거리상으론 절반이지요. 거기까지 왕복 1만보 정도 되는데 조만간 정상에 도전해야겠네요. 전주, 완주, 김제의 경계를 이루는 모악산(해발 794m) 주말산행, 오랫만에 시운전 삼아 갔으니 정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둡니다.

푸른숲 맑은물 청정양구 비봉산 일출봉

산과 강, 호수가 어우러진 청정양구 푸른숲 맑은물이 자연스럽네요. 애들집이 양구군청 옆 비봉산 아래 냉천골에 있어 뒷산에 올랐네요. 이삿짐 정리하는 며칠간 머물며 아침마다 비봉산 일출봉에 갔네요. 소나무 숲길이 좋고 산림욕장 명패가 붙어있어 등산로가 참 좋네요. 약간 가파르기는 하지만 집앞 냉천골에서 일출봉(458m)까지 1.3km, 쉬엄쉬엄 30~40분이면 어렵지 않게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네요. 일출봉 정상에 정자와 헬기장이 있고 양구읍내와 파로호 한반도섬, 사명산, 백암산, 백석산, 가칠봉 등 1,200m 급 산들이 즐비하네요.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아이들의 양구살이를 시작하게 되어, 노파심으로 보러갔는데 일단 자연환경이 좋아 살기좋겠네요.

지리산 뱀사골 와운마을 천년송의 고고한 자태

장맛비를 피해 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 구룡폭포길을 내려온 후 점심먹고 그냥 돌아오기에는 너무 아쉬워 정령치를 넘어가 뱀사골 와운마을로 갔다. 해발 750 미터의 깊숙한 골짜기에 있는 구름도 쉬어간다는 명품 와운마을, 뱀사골 입구에서 계곡따라 걸어가는 길도 일품이고 여름산행에 너무 좋다. 장마전선이 북상해 국지성 호우가 곳곳으로 옮겨다녀 가끔씩 폭우가 내린다. 완주로컬산악회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갔던차에 여기까지 가니 금상첨화였다. 지리산 천년송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매년초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할아버지보다는 할머니 소나무가 주인공이고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진면목 풍부한 수량, 완벽한 숲길 삼복더위 폭염에 시원하기도 하고 경치도 너무 좋네요. 해마다 여름이면 지리산 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