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아프리카 여행 51

엘미나 해변 전통시장과 헤리티지 비치

중서부 아프리카 가나의 센트럴 주 케이프코스트에서 2주 정도 지내는 동안에 주말을 이용해 15세기 유적인 엘미나캐슬 둘러보고 나와 전통시장을 찾았네요.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의 목재와 금, 노예 등을 실어나간 엘미나 항구 바로 앞에 수산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낯시간이라 생생하지는 않지만 삶의 현장이네요. 엘미나시장은 강 하구에 있는 포구로 대서양에서 잡은 생선들을 바로 판매하는 비린내 나는 수산시장인데, 그 밖에는 농산물과 공산품도 판매하는 시장이네요. 이른아침에 가보면 더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겠는데 아쉬웠고 돌아오는 길에는 헤리티지 비치 리조트에서 요기를 하고 케이프코스트 대학도 둘러보고 왔네요. 가나 케이프코스트 엘미나해변 대서양 개발도상국에 가면 전통시장을 가봐야 그 나라의 문화를 볼 수 있어, 엘..

가나 센트럴주 카쿰 국립공원 열대정글

아프리카 가나에 출장가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 본 곳을 다녀왔네요. 가장 즐겨보는 KBS-2TV 아침 프로그램에서 봤던 곳이 거기에 있었네요. 카쿰 국립공원은 잘보존된 열대정글인데 캐노피 출렁다리가 압권이지요. 떨어지면 악어밥 된다니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참 잘 갔다는 생각이네요. 센트럴주 북쪽 현장농민교육 마지막회를 다녀오는 길에 국립공원이 있어 위험하다고 가지말자는 것을 졸라서 1시간 정도 열대정글 탐험을 했네요. 오르막 길로 잠시 울창한 정글로 들어가니 그물망 친 출렁다리가 있는데, 양손에 줄을 잡고 조심 조심 걸으며 열대정글의 위에서 아래를 즐겼네요. "걸어서 정글 속으로" 동영상 대방출 열대지역에서 땀흘리며 돌아다니다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역시 자연환경이 잘 살아 있으니 살아있다는 맛이..

대서양 노예무역박물관 케이프코스트성

아프리카 가나에 출장 중 대서양 연안의 케이프코스트에서 2주 정도 머물렀는데, 자연환경이 좋은 열대정글보다는 짬이나는 대로 대서양 연안의 유적을 찾았네요. 지난번 엘미나성에 이어 케이프코스트 성도 역시 대서양 노예무역 박물관이네요. 15세기부터 유럽 열강들이 아프리카의 자원을 수탈해간 현장의 백미가 인간시장. 케이프코스트성도 역시 엘미나성과 비슷한데 유네스코의 흑역사 문화유산이지요. 대서양 포구에다 견고한 성을 구축하고 금과 목재 등을 실어가는 항구로 이용하다, 결국에는 흑인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다가 지하감방에 가두고 노예로 팔아넘겼네요. 씻을 수 없는 슬픈 역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역사의 교훈장이네요. 흑인들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인간을 잡아갔던 흑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인간..

가나 케이프코스트 엘미나캐슬과 대서양

지난 세월 서구 열강들의 아프리카 진출의 희생양이 되었던 대서양 연안, 기니만의 중심에 가나 케이프코스트가 있는데, 노예무역의 본산지였네요. 처음에는 목재와 금 등을 실어갔는데 인력조달을 위해 인간을 수출했네요. 유럽인들에게 인간 취급을 받지못했던 흑인들이 희생양이 된 현장이네요. 망망대해 대서양 연안에서 약간 튀어나온 곶(Cape)에다 항구를 설치하고, 초기에 이런저런 물건들을 실어 가다 결국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질렀네요. 15세기 포르투갈인들이 세운 엘미나캐슬(성)에 가보니 흑인들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감옥같은 철옹성을 지어놓고 감시하며 노예로 팔아넘겼네요. 대서양 연안에 있는 가나를 처음으로 방문해 주말에 엘미나캐슬에서, 흑인들이 노예로 팔려갔던 흑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네요.

아프리카 가나 출장 암스테르담 환승

대서양 연안의 중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가나는 초콜릿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쌀 가치사슬 개선 프로젝트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처음 갔네요. 2010-11년 콩고민주공화국 KOPIA센터 소장으로 파견된 이후 12년만에 다시 아프리카 대륙에 갔는데 여러가지가 생소하고 위험부담을 많이 안고 갔지요. 항공편도 직항이 없어 유럽으로 돌아가는데 13시간 걸리는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10시간 정도 기다려 환승했네요. 공항에서 기다리자는 의견을 잠재우고 암스테르담 역으로 가서 도심의 주요 포인트를 걸어다니다 점심 먹고 왔지요. 프랑스와 지중해, 사하라 사막을 통과 가나 아크라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네요. 만 12년만에 여섯 번째로 아프리카 땅을 다시 밟았는데 멀기는 머네요. 인터넷이 느려 포스팅이 안되었는데 귀국..

100세 부부의 인생리셋 아프리카 여행기

둘이 합쳐 100세가 되는 어느 부부의 철없기로 작정한 아프리카 여행기, 가끔씩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데 '인생리셋 아프리카' 책 제목이 심상찮다. 남미, 발칸반도 여행기를 찾다 조만간 다시 아프리카(가나)에 갈일이 생겨 아프리카 코너를 유심히 살펴보니, 의외로 아프리카 여행기가 몇 권 있다. 이 책을 골랐는데 표지부터 강렬한 색감의 현지사진으로 장식되어 있고, 책 안에도 많은 칼라사진이 있어 뒤적뒤적 훓어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뒷면에 나와 있는 여행후기와 목차만 보고, 나도 책 출판작업 마무리하는 일이 있어, 2주 동안 들고 다니며 틈틈이 읽고 기한을 넘겨서 반납했네요. 교정작업 하다 다음에는 나도 여행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 꼬리에 있는 정보를 아프리카에서 1년쯤 살아본 사람으로서 흥미는..

DR콩고 재래시장 숨바지기다 엿보기

콩고에서 살면서 농산물 시장을 보려면 재래시장을 가봐야 한다. 지역마다 재래시장이 있지만 숨바지기다와 그랑마르세가 유명하다. 농산물시장인 '숨바지기다'는 전통복장을 파는 옷시장이었다고 한다. 콩고산 농산물이 다양하게 거래되어 농산물 동향을 살필 수 있는데,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구경하기에는 쉽지 않다. 비오는 날 가니 바구니 들고 따라다니는 애들이 많아서 골치아팠다. 차와 사람이 복잡하고 치기배도 많고 사진찍는데도 많은 제약이 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않아서 장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비행기표 때문에 귀국이 이틀 늦어지는 바람에 거기 자주 다니는 김부장을 따라나섰다. 숨바지기다 큰손(?) 덕분에 시장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막판에 차량도난 사고로 노트북 컴퓨터와 메모리까지 없어..

DR콩고 종고폭포 장관에 무더위 싹!

목숨걸고 찍었다는 콩고강 다큐멘터리를 보면 신비한 자연이 살아있다. 그런데 콩고 킨샤사에서 살다 보면 야생이 살아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거대한 콩고강 물줄기를 보면 대단한데 TV로 보던 장면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도 킨샤사 주변에서 자연이 살아있는 볼거리가 바로 종고폭포이다. 킨샤사에서 남서쪽으로 130여 km, 자동차로 3시간 반쯤 거리에 위치한다. 콩고강 지류 평범한 인키시강에서 느닷없는 65m 절벽을 만나 장관을 이룬다. 셀리 사파리 리조트가 일품이고, 10여분쯤 가면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다. 우기에는 길이 나빠 가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건기에는 한번쯤 가볼만하다. 종고폭포 연중 쉴새없이 거대한 물줄기와 무지개를 볼 수 있는 콩고 종고폭포, 길은 비포장이지만 강과 숲, 자연이 살아있는 쉼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