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좋은 글 & 그림 57

삶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일까?

"농업은 생명창고"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한지 어느새 16년이 되었네요. 요즘 날씨도 춥고 별로 돌아다닌 바가 없어 무슨 글로 기념을 삼을까 하다,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을 하나 받아 공유하며 기념으로 삼고자 합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세딸을 잃고 상심했던 부모의 인생을 돌아보며, 시련 속에서도 좋은 선택을 하신 고귀한 분의 삶에서 교훈을 찾고자 했네요. 1 작년 연말 헨리 키신저 박사의 별세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중요하게 보도되었고, 한 유명 신문은 뉴욕타임즈가 그의 사망 기사를 수일간 여러면에 걸쳐 실었다며 미국 사람들이 부고 기사(obituary)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언론은 이를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는지를 소개하는 기사도 실었다. 그렇다. 부고 기사에는 종종 우리 마음을 깊이 움직이게 ..

세계여행 도전기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꿈을 아루는데 늦은 나이는 없다" 부제로 677일 48개국 세계여행기, 저자 임택 씨는 나이 50이 되면 여행가가 되겠다던 그 꿈을 실현했다. 서울 종로에서 9년 반 운행하고 폐차하기 직전의 15인승 중고버스를 구입해 완전개조하다시피 수리해 남미대륙부터 시작해 세계를 돌았다. 안데스산맥을 넘어 마추픽추, 우유니사막, 이과수폭포, 뉴욕까지 갔다. 이태 전에 시니어 여행대학 전주2기 강의를 받으며 감명깊게 들었는데, 작년 코로나 시대에 당나귀를 끌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페북에 날리는 자랑질?을 보고 지난번 들었던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책을 주문했네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거쳐 흥미진진한 세계일주를 한 기록이네요. 무모한 도전이란 생각도 들지만 '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없다' 재밌네요. 50대 아저..

초남이 동정부부 이야기와 관련 서적

초남이성지를 둘러보며 천주교 신자라면 꼭 한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서 '초남이 동정부부' 등 관련 책을 사왔네요. 1885년 개신교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 천주교는 서학으로 들어와 사교로 분류되면서 심한 박해를 받고 순교자를 배출했지요. 초남이성지에서 우리나라 천주교가 정착하게 된 역사가 험난했다는 사실을 쬐끔 알게 되었는데 몇권의 책자를 통해 조금 더 살펴봤네요. 대단한 부호였지만 주위의 신망을 받던 유항검과 그 가족들의 순교, 멸문지화가 안따깝지만 그 신앙과 참된삶은 본받을만한 가문이네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전주와 완주 근교에 천주교 초기역사에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순교현장이 있어 새롭게 관심을 가졌네요.

열살 하이디와 함께 알프스에 가다 [책]

농림부 차관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내시고 은퇴하신 후에 제가 DR콩고 KOPIA 센터 소장으로 있을 때 거기에서 만났지요. 안종운 박사님은 KOICA 사업으로 DR콩고 경제개발계획 수립에 정책전문가로 오셔서 저희 사업현장도 보시고 인연을 맺었지요. 여행기와 고향방문소식 등 페북으로 소통하는데 책을 내셨네요. 열살 손녀와 함께 한 알프스 여행기를 책으로 내셨기에 읽었지요. 독일남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출장으로 가서 알프스를 잠깐씩 들른 적은 있지만 여행으로 가본 적은 없어서 동경의 대상이지요. 저도 열살 손녀가 있어 언젠가 손주들과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글씨가 너무작아 그렇지만 멋진 사진과 함께 구경 한번 잘했네요. 프롤로그에 공자는 60 이순, 70 종심소욕 불유구라 했는데, 인생 역정과 함..

코로나 사피엔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

감히 역사의 변곡점이라 부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 인류는 이제부터 '지도에 없는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간다. 생태와 인간(최재천), 경제의 재편(장하준), 문명의 전환(최재붕), 새로운 체제(홍기빈), 세계관의 전복(김누리), 행복의 척도(김경일), 코로나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6명의 석학이 말한다.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시사자키 정관용이 대한민국 대표석학 6명에게 던진 질문과 대답, 절망과 희망,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대담하고 충격적인 뉴노멀의 시작, 22세기를 위한 그들의 제언, "놀랍고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제3의 길이 있다!" 그렇다. 인류에게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로 맞이한 문명의 대전환 시대, 과거..

지리산 산신령 '78세의 천왕봉 가는 길'

'천왕봉 마니아' 정동호 선생이 "천왕봉 가는 길" 책을 냈네요.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퇴직하고 천왕봉에 필이 꽂혀 지난 30여 년 동안 매주 1회 등정하고 아직도 진행 중이네요. 천왕봉 사랑이 멈추지 않고 1000회를 향해 다시 시작했네요. 지리산은 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3개도 5개 시군을 둘레로 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발원되는' 명산이지요. 저는 정상인 천왕봉을 딱 한번 밖에 못 올랐는데 무려 500회, 나긋나긋 천천히, 높은 곳을 향하여 도전은 계속된다 합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 78세에 500회, 88세 1천회를 목표로 도전은 계속된다니..

하루 경영 에세이 '하루를 디자인하다'

새로운 날 '하루'라는 선물, 하루의 선택 우리는 무엇에 집중할까? 전국의 농업경영 현장을 다니며 강의와 컨설팅으로 바쁜 윤선 박사, 자랑스러운 후배인데 카페플라워돔 갔을 때 좋은 책을 하나 줬네요. 바쁜 와중에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블로그에 책 소개를 해야겠네요. 요즘 이런저런 일로 조금 바쁘다 보니 돌아다닐 일이 별로 없는데, 강의자료 끝에 "오늘의 한마디" 또는 "금주의 책"을 넣기로 했네요. 제가 읽고 블로그에 소개했던 책들을 먼저 찾아 넣고, 이 책도 추가 해서 강의자료에 넣어보려고 우선 사진찍고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자기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많이지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겠지요?

꽃의 고백, 70대 등단 시인의 두번째 시집

초등 및 중등교사로 40여년 봉직하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한 지 10년, 장로합창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이존태 원로장로님이 시집을 내셨네요. 2년 전 동방문학 신인상 수상하며 등단하시더니 죄인의 꿈, 꽃의 고백, 연속해 시집을 발간하셨는데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노익장이시네요. 얼마 전 페북에 시집발간 소식이 떴기에 빨리 보고싶다 했더니 왔네요. 산문적이란 말을 듣더라도 어렵지 않은 시, 보이면 보이는 대로,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싶었다는 시인,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마음에 와 닿네요. 표지를 장식한 한땀 한땀 수놓은 사모님의 십장생 자수도 압권이네요. 월북했던 아버지 때문에 평생 한을 안고 살았던 시인은 이제 가뿐해졌다. 평생의 짐을 내려놓은 시인은 시인으로서 창조적 삶을 모색하게 되었다.

현의송, 농산촌유토피아를 아시나요?

농산촌유토피아는 농산촌과 유토피아(Utopia)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 농업경제학계 대선배이신 현의송 박사님은 농협맨으로 요직을 거치고, 퇴직하신 이후에도 꾸준한 저술활동과 서양화가로도 유명한 분이지요. 페북친구여서 가끔씩 소식을 전해듣는데 팔순에도 신간서를 내셨네요. 작년에 제 책 2권을 보내드렸는데 이번에는 선생님의 저서를 받았네요.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한일간의 교류도 활발히 하시는데, 농산촌 유토피아를 꿈꾸며 살기좋은 생태공동체, 신토불이와 윤리소비, 농산촌유토피아 견문기에다 곳곳에 직접 그리신 농촌풍경이 멋지네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

이제 역사를 나누는 기준이 참 다양하게 나뉘게 되는 것 같네요. 예수 탄생을 기원으로 기원전(BC), 기원후(AD)로 나누고 있는데, 코로나를 기준으로 BC/AC, 다시 스티브 잡스를 기준으로 BJ/AJ? 스마트폰을 마치 자신의 신체처럼 여기는 신인류는 Jobs 손에서 탄생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문명의 축이 되고 있지요.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기술과 사업모델을 수동적으로 대하는 기득권(기성 세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네요. 문명을 읽는 공학자 최재붕 교수는 2009~19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인류(포노)의 행동양식과 글로벌 기업생태계를 잘 분석했네요. 이 책의 결론은 달라진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이 답입니다'. 디지털 문명이 세계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는 새로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