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1807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난 김병연은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에 연루돼 가족이 상민으로 전락되자 영월로 은거하였다. 약관 20세에 영월백일장에서 김익순을 통탄한 글을 써 장원하였으나, 조부임을 알고 통한을 이기지 못하고 삿갓을 쓰고 전국을 유랑하였다. 난고 김병연은 삿갓이라는 별칭으로 풍자와 해학의 새로운 시 세계를 개척하였으며, 35세에 무등산을 넘어 화순 동복면 구암리에 기거했다. 다시 전국을 떠돌다가 44세에 잠깐, 57세에 구암마을에서 생을 마쳤다. 화순군에서 김삿갓 유적지로 지정 '문학동산'을 조성해 보존하고 있다. 파란만장한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풍자와 해학의 민중시를 남겼던 김병연 선생의 종명지를 찾아 그의 예술혼과 한을 돌아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