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포구 2

제주올레 13코스 저지오름 - 용수포구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고 대설 예보가 있어 쉴까 하다 배낭을 메었지요. 제주 날씨가 거센 바람으로 눈비가 몰아치다 잠잠했다 변덕이 심하네요. 제주올레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인데 이번에도 역주행했네요. 마름모꼴의 '저지오름'이 주변을 압도하며 숲이 좋다기에 관심이 갔지요. 올레13코스 종점이자 14코스 시점인 저지 올레안내소는 자주 들르는데, 저지오름은 초가지붕을 엮던 쌔 밭에 주민들이 나무를 심어 가꿨다네요. 생명의 숲이 역시 좋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부터는 전형적인 농촌이네요. 울창한 숲길부터 걷고 바닷길을 향해 조금씩 내려가며 용수까지 갔네요.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1,100리 올레길을 걷는 것을 목표로 삼고, 상황에 따라 순방향/역방향을 고려하며 지도연구를 많이 하네요.

제주올레 12코스 용수 - 신도포구 역주행

제주올레 서쪽 해변길은 겨울철에는 맞바람을 피해 역주행하는 것이 좋았네요. 한림항에서 남으로 14코스도 그렇게 해보니 좋았기에 12코스도 남행을 했네요. 숙소에서 한림공원으로 걸어가 202번 버스 타고 남행 용수리포구에서 출발해, 차귀도를 바라보며 생이기정길, 당산봉을 넘어 자구내포구에서 점심을 했네요. 용수포구 종점에는 여인이 바다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몸을 던졌다는 절부암, 김대건 신부의 표류기록이 있는 기념성당이 있고, 바람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레 당산봉이 나오고, 고개를 넘으면 자구내포구, 이어도 영화촬영지 기념비가 있고, 지층이 특이한 엉알길을 지나 수월봉, 신도포구에서 고래도 보고 산경도예까지.. 신도포구 근처에 돌고래가 많이 산다는데 우리도 직접 목격했네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선배 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