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고 대설 예보가 있어 쉴까 하다 배낭을 메었지요. 제주 날씨가 거센 바람으로 눈비가 몰아치다 잠잠했다 변덕이 심하네요. 제주올레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인데 이번에도 역주행했네요. 마름모꼴의 '저지오름'이 주변을 압도하며 숲이 좋다기에 관심이 갔지요. 올레13코스 종점이자 14코스 시점인 저지 올레안내소는 자주 들르는데, 저지오름은 초가지붕을 엮던 쌔 밭에 주민들이 나무를 심어 가꿨다네요. 생명의 숲이 역시 좋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부터는 전형적인 농촌이네요. 울창한 숲길부터 걷고 바닷길을 향해 조금씩 내려가며 용수까지 갔네요.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1,100리 올레길을 걷는 것을 목표로 삼고, 상황에 따라 순방향/역방향을 고려하며 지도연구를 많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