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작물 5

엄동설한에 매운맛을 키우는 텃밭작물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연말에 엄습한 북풍한설이 해를 넘기는데, 대설과 강추위 속에서도 텃밭에서 자라는 월동작물은 꿋꿋이 살아있네요. 대표적인 양념채소인 마늘과 양파, 쪽파와 대파가 눈 속에 버티고 있네요. 조금 늦게 심은 시금치도 싹이 나 파란 자태를 뽐내면서 봄을 기다리네요. 주말에 주변산책하며 텃밭에 가보니 하얀 눈으로 완전히 덥혔다가 서서히 녹으면서 푸릇푸릇 형태를 보이며 "나 이렇게 살아 있어요" 표시를 하네요. 밭두렁에 있는 감나무, 대추나무, 포도나무 등은 봄이 되면 전정 해야겠고, 김장하고 남은 무와 배추는 단단히 덮어뒀으니 신선한 맛을 보여주겠지요. 지난 연말부터 동장군이 몰려와 영하의 북풍한설이 몰아치고 있는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지에서 겨울을 나는 작물들은 잘버티고 있네요.

김장채소 거두고 월동작물만 남은 텃밭

주말농장이 아니라 주중농원이던 텃밭에서 김장용 무 배추 거두고 나니, 이제는 마늘, 양파, 쪽파, 시금치 등 월동작물과 약간의 배추만 남았네요. 12월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영하 6℃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몰려 왔는데, 다행히 직전에 무, 배추 등 김장채소 거둬들여 김장을 끝낸 다음이네요. 올해는 유난히 가을가뭄이 심했는데도 무, 배추가 작년보다는 실하네요. 그간에도 몇포기 뽑아먹었지만 배추 일부 남기고 35포기 정도 김장하고, 무는 땅 파고 묻기도 뭐하고 얼어버리면 안되니 3개만 남기고 뽑았네요. 무 잎은 잘라서 오이 지지대에 걸어 두었으니 시래기 재료가 되겠지요? 텃밭을 하다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데, 이제는 동면에 들어가 내년 3월쯤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