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성지 2

초남이 동정부부 이야기와 관련 서적

초남이성지를 둘러보며 천주교 신자라면 꼭 한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서 '초남이 동정부부' 등 관련 책을 사왔네요. 1885년 개신교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 천주교는 서학으로 들어와 사교로 분류되면서 심한 박해를 받고 순교자를 배출했지요. 초남이성지에서 우리나라 천주교가 정착하게 된 역사가 험난했다는 사실을 쬐끔 알게 되었는데 몇권의 책자를 통해 조금 더 살펴봤네요. 대단한 부호였지만 주위의 신망을 받던 유항검과 그 가족들의 순교, 멸문지화가 안따깝지만 그 신앙과 참된삶은 본받을만한 가문이네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전주와 완주 근교에 천주교 초기역사에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순교현장이 있어 새롭게 관심을 가졌네요.

초남이성지와 한국최초 천주교 교리당

전주혁신도시 가까운 곳에 한국 최초의 천주교 교리당이 있네요. 날씨가 풀려 주말산책으로 수목원에 다녀오는 길에 '초남이성지' 1km 표지판이 있어 어떤 성지인지 궁금해서 찾아 들어가 봤네요. 완주 이서면에 있는 초남이성지는 1784년 신학문에 관심을 갖고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유항검의 생가터네요. 이곳은 유항검이 나고 자란 곳인데 땅이 많은 부자였던 유항검은 나눔과 실천의 삶을 통해 천주교를 이웃에게 전했던 복자였네요. 주문모 신부를 초빙해 교리당을 세우고 전도했으며, 동정부부였던 장남 유중철과 며느리 이순이 등 일가족이 1801년 신유박해 때에 대역죄인으로 능지처참 당하고 파가저택했던 역사의 현장이네요. 전주 혁신도시의 우리집에서 5km 정도밖에 안되는 가까운 곳에 220년 전 천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