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공원 2

전주시내 산소탱크 건지산 단풍이 반짝

전주도심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건지산은 전주의 산소탱크지요. 전북대학교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어 숲이 좋아 시민 휴식처이구요. 편백숲도 있지만 특히 단풍숲이 좋아 멋진 가을이 기다려지는 곳인데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변화가 심해 기대에 못미치네요. 올가을 제대로 단풍구경을 한 적이 없어 토요일 오후 산책을 갔더니, 혼불문학공원 능선에서 시작되는 단풍숲이 아직 초록만 무성했네요. '만산홍옆'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을 시기인데 올해는 변변치가 않네요. 포기하려다 혹시나 했는데 기온이 많이 떨어져 며칠 후 겨우 건졌네요. 올해는 봄에는 가뭄,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가을 저온 등 예측불가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하더니 단풍이 예년만 못하네요.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공원과 건지산

숲은 사람들에게 산소공급이나 공기정화, 수자원 보호, 목재 제공, 산림 휴양, 토사 유출 방지, 정신적 안식처 등 많은 혜택을 주지요. 바람(風)으로부터 거대한 장벽역할을 하는 숲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호하기도 하지만, 지표면의 증발이나 침식을 막아주기도 하지요. 전북대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건지산 숲은 전주의 보물창고... 작년 가을에 건지산의 막바지 단풍과 더불어 지난번 조경단 뒷산의 편백숲을 소개했는데,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묘소도 있었네요. 전북어린이회관 약간 오른 쪽에 전주 천년고도 옛길 안내판과 함께 혼불문학공원 진입로로 숲길을 걸어가며 '혼불' 정신에 취해봅니다. 건지산의 호젓한 숲을 산책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를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