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확보 비상…中·러·印 수출제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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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곡물파동이 심화하면서 옥수수ㆍ밀ㆍ대두 등 주요 곡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확보 물량을 3개월치에서 7개월치로 대폭 확대하고, 공동구매ㆍ대안모색에도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곡물 가격은 좀처럼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정부도 국외 곡물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밀ㆍ옥수수ㆍ콩 등 3대 수입곡물에 대한 최근 몇 년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날 현재 밀 가격은 t당 437달러로 2007곡물연도(2006년 6월~2007년 5월) 평균값 141달러보다 무려 3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연도는 전년에 수확한 곡물이 출하된 때부터 당해 새로 수확한 곡물 출하로 가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점 이전까지 기간을 일컫는다. 같은 기간 콩은 1.91배(140달러→219달러), 옥수수는 1.56배(267→510달러) 급등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식량재고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러시아ㆍ베트남이 곡물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도 곡물에 부과하는 수출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등 가격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곡물가 고공행진이 끝없이 계속됨에 따라 관련 업계와 협회에서 옥수수ㆍ밀ㆍ대두 등 3대 수입곡물 확보량을 늘리느라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전체 수입 곡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옥수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t당 매월 1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물량을 예년 3개월치에서 7개월치까지 두 배 이상 확보한 상태다. 사료협회에 따르면 배합사료업계가 이날 현재까지 확보한 사료용 옥수수는 전체 수요량 740만여 t 중 74%인 550만t(사료협회 370만t, 농협사료 150만t)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확보량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밀은 사료용의 경우 일찌감치 다른 작물로 용도를 대체하는 등 물량 확보에 고심이 많다"고 전했다. 민간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정부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장단기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일단 밀ㆍ옥수수 등 수입 곡물에 대해 0.5%에서 5%까지 부과하는 할당관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료업체에 대한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청보리 등 국내 조사료 생산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배한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3.12 07:23:18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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