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정 소개와 안전영농을 위한 벼농사 설계
- 녹색농업기술 특별기획, "2010 알찬 연간 영농설계" -
지난해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풍년을 이루었으나, 쌀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고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산지
쌀 가격하락 등으로 대체작목 재배 등 쌀값 안정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쌀 수입물량 증가에
따라 조기관세화 여론이 대두되고 있으며, 소비확대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쌀 막걸리, 쌀 국수 등 가공식품
개발과 수출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할 때 용도에 알맞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직파재배 등 생력재배 확대를 통해 생산비를 줄여 경쟁력을 높여 가는 한편,
벼 대체작목재배 등 쌀 안정생산정책 등에 따른 영농설계가 필요하다.
▣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농정 소개
● 농지에 모든 식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생육기간이 2년 이상인 식용·약용으로 이용되는 식물로 제한해 온 다년생식물의 범위가 생육기간이
2년 이상인 모든 식물로 확대되어, 농업인이 소득증대를 위하여 농지에 다양한 식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된다.
‘타용도 일시사용허가’ 제도를 개선하여 경지정리 된 농지에도 양어장과 양식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일시사용 기간도 6년(연장 포함)에서 10년으로 확대하였다.
● 토양특성을 고려한 맞춤형비료 지원으로 전환된다.
화학비료 가격보조를 토양특성을 고려한 맞춤형비료 지원으로 전환하여 ’12년까지 사용량 30%,
비료 지출비용 25~27% 절감을 목표로 추진하며, 기존 화학비료 지원 재원을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등
친환경비료에 투자한다. 농가부담은 ’0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지원단가를 결정하고, 논·밭 구분 없이
지원을 하게 하는데, 과수나 시설원예 등 원예전용 비료는 현재와 같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 사료용 볏짚에 대한 농약안전성 검사가 실시된다.
사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볏짚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약잔류허용기준을 마련하여 농약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허용기준을 위반한 볏짚은 사료용으로 사용을 금지하거나 용도전환을 권고하게 된다.
※ 흙토람(한국토양정보시스템) : http://asis.rda.go.kr
흙토람은 원하는 지역의 토양특성을 알아보고 토양관리 처방을 원하는
작물을 선택하여 토양광리 처방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 맞춤형비료란 토양검정 결과와 양분수지를 감안하여 토양환경과
농법에 알맞게 주요 비료성분을 배합하여 만든 비료
2009년 여주군에서 공급한 맞춤형 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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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N-P-K+Mg+B 포장지색상 비 고
1호 19-20-9+3+0.3 녹색 인산부족 논
2호 21-10-13+3+0.3 분홍 칼리부족 논
3호 21-13-10+3+0.3 황색 3요소균형(칼리보완용)
4호 21-16-9+3+0.3 흑색 3요소균형(인산보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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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영농을 위한 벼농사 설계
● 용도와 재배방법에 따라 알맞은 품종을 선택한다.
벼농사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밥쌀용, 특수미 등 용도별 벼 재배면적,
이앙재배 또는 직파 등 재배방법을 설계하는 것이고, 설계에 따라 품질이 좋으면서
재배안전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다.
재배품종을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은 첫째, 지역에 알맞은 숙기를 지니고 재배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최고품질·고품질 품종 및 기능성 특수미 등 용도별 고품질 품종을 안배하여 재배한다.
셋째, 지역별로 문제가 되는 병이나 기상재해에 어느 정도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품종을 선택한다.
또한 새로운 품종을 재배할 때는 적응지역과 병해충 저항성 등 품종특성에 유의하고,
검증되지 않은 품종은 병해충 및 기상재해 등으로 수량이 낮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배하지 않도록 한다.
기능성 특수미 품종과 수량이 아주 많은 가공용 쌀 등은 가급적 가공업체 등 소비처를 먼저 확보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적정면적을 재배해야 생산물의 판매와 소득이 안정될 것이다.
● 순도가 높은 건전한 볍씨를 확보한다.
종자는 가능하면 정부에서 공급하는 보급종을 활용한다. 보급종은 지역별로 예시된 양을 기준으로 공급하고,
품종에 따라서 잔량이 있을 경우 전국적으로 추가신청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공급량을 결정하여 공급하게 된다.
보급종을 신청했더라도 품종에 따라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으며, 전체 재배면적에 필요한 공급량이 부족하고
재배면적이 적은 품종은 공급되지 않음을 고려하여 별도로 볍씨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농가에서 자체로 생산한 볍씨를 사용할 때는 다른 품종이 섞이지 않고, 키다리병 등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은 건전한 볍씨를 확보해야 한다.
● 논 토양의 땅심을 높여주어야 한다.
물빠짐이 심한 모래논은 찰흙함량 25% 이상 객토원을 선정하여 마을공동으로 객토를 실시한다.
객토한 논은 유기물 증시, 깊이갈이, 시비량 조절 등 종합개량을 해주어야 객토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규산질 비료는 쌀의 외관특성을 좋게 하고 병해충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비료이다.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알맞은 양을 밑거름 주기 2주 전까지 논에 골고루 뿌리고 갈아준다.
유기물 보충을 위해 생산된 볏짚은 가능한 수확과 동시에 논에 되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며,
볏짚을 넣은 논은 가을에 깊이 갈아 주어야 한다.
가을에 볏짚을 넣지 못한 논은 봄에 충분한 양의 퇴·구비를 넣고 논갈이를 한다.
● 필요한 농자재는 미리 준비한다.
육묘용 상토나 못자리자재, 비료 등 농자재는 영농기가 되기 전에 미리 확보하고,
보유하고 있는 농약은 유효기간을 확인하여 정리한다. 날씨가 풀리는 대로
농기계 작동상태도 점검하고 수리하여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한다.
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_ 허수범, [녹색농업기술] 2010.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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