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어업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다. 세계적 식량위기와 자유무역협정(FTA), 기후변화협약 등 우리나라 농림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여, 효과적인 한국농정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전략과 방안을 찾는데 더 많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농업경제학회는 8월 28-29 양일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세계 농업환경의 변화와 신정부의 농정과제"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2008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주요 과제는 "식량위기와 한국농업의 대응전략(양승룡 고려대 교수)", "한-중 FTA 추진동향과 과제(농경연 어명근 박사)", "기후변화협약과 산림정책, 수산정책 방향", "효율적인 농정추진체계 구축방향(권오상 서울대 교수)", 그리고 "소비관측의 경제적 효과와 추진방향" 등 15개의 자유주제 논문발표가 있었다.
필자는 자유주제 논문발표 중 "아리랑2호 영상을 이용한 경지면적 추정(경북대 이상열 등) 과제의 지정토론을 맡았다.
고려대 양승룡 교수가 "식량위기와 한국농업의 대응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해운대 한화리조트 회의실에서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서울대 권오상 교수의 " 효율적인 농정추진체계의 구축방향" 발표 : 농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농업기관의 조직개편 문제를 다뤘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농림부 김재수 실장과 우리청 전혜경 소장이 토론
이튿날 자유주제 논문발표 제1분과 회의실
제1분과(좌장 이병오 강원대 교수) "아리랑2호 영상을 이용한 경지면적 추정" 발표에 지정토론자로 참여하다.
“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한 경지면적 추정” 토론요지
박 평 식 (농촌진흥청 연구관)
1. 인공위성 또는 항공촬영 영상자료를 이용하여 경지면적을 추정하는 것은 원격탐사(Remote Sensing) 기술의 기본적인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농업통계 생산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임.
- 영상자료가 통계생산에 이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적절한 시기에 인공위성 영상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고, 둘째, 분석결과 검증과정의 어려움과 관련된 결과의 정확도 문제임.
- 2008년에는 우주인(이소연)이 달에 가고, 전천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레이더 위성(SAR)과 0.7m 초고해상 광학렌즈를 탑재한 아리랑5호 발사예정으로, 우주과학 시대를 맞아 농업적 이용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
2. 이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사한 인공위성(아리랑2호)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농경지 면적을 추정했다는데 의의가 있음. 그러나 영상 자료의 분류방법에서 전체 분류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농경지 분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적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 논밭 구분 없이 총경지에 대한 분류결과는 94% 정도 정확도가 나왔다고 하나, 논 면적은 20% 이상 과소평가되고, 밭은 23-25% 과대평가되는 결과로는 통계조사에 활용하기 어려움. 논과 밭에 대한 사용자 정확도와 생산자 정확도가 평행사변형법, 최대우도법 모두 70%, 80%에도 미치지 못함. - 통계로 이용하기는 곤란함.
- 최소한 분류지점에 대한 의미 있는 수만큼의 검증 데이터 셋을 제공하여야 할 것임. 분류의 정확도가 이렇게 낮은 것은 영상의 Pixel에 정보가 중복되는 문제 때문으로 보임. 따라서 정확한 분류를 위해 Mixed-pixel에 대한 정보의 처리문제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농과원 정원교 박사) 의견이 있었음.
3. 이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경지면적 추정 농업통계 이용가능성을 검토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나, 논문으로서의 가치는 낮아 보임.
- 왜냐하면, 새로운 분류이론이 제시된 것도 아니고, 분석결과의 개선방법이 제시된 것도 아니며, 단지 인공위성 자료를 구해서 한번 돌려봤더니 면적이 이렇게 나오더라 정도 수준의 논문임. 위성자료를 가지고 경지면적 추정을 할 수 있다, 이 정도는 이미 10-20년 전에 충분히 검토했던 상황이라고 함. 따라서 새로운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 별 가치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음.
- 대안이라고 하면 경지면적 추정을 위해 새로운 분류이론을 제시하거나,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또는 일정부분 기존의 농업통계를 대체할 수 있는 위성자료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임.
4. 위성영상을 이용한 경지면적 추정 기술개발은 향후 통계자료 생산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임. 하지만, 정확성과 재현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실용성을 염두에 둔 결과물 도출을 목표로 해야 함.
- 본 논문은 통계자료 생산을 위한 위성자료 활용을 시도한 점은 높이 인정하나, 정확성이 만족할 만하지 않고, 재현성을 보장하기 힘들며, 도출된 자료의 실용성 측면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홍석영 박사)
- 이러한 연구는 경제학자들만 해서는 의미가 없고, 경험이 많은 기술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공동으로 수행해야 결과를 이용가능하리라고 생각됨.
5. 연구지역이 좁아 현재의 제목으로 ‘경지면적 추정’에 대한 대표적 연구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리랑2호 영상을 이용한 경북 군위군(고로면)의 경지면적 추정 사례연구‘로 바꿀 것을 권유함.
- p197. 영상전처리 : 영상분류는 지표면에 대한 위성영상 밴드 고유값을 이용한 통계적 분류법으로, 다중밴드 영상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전정색(panchromatic) 영상과의 융합(pan-sharpening)을 통하여 밴드 고유값이 바뀐 상태에서 분류를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함. 영상분류를 통한 경지면적 분류는 4m 다중밴드 영상의 자료값을 이용하여 수행해야 합니다.
- p203. 표 3, 4에 제시된 오차행렬 상의 정확도가 낮아 비록 판독상의 정확도가 나중에 높아진다 하여도 인정하기 힘듭니다.
대개 논의 정확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데 반해 밭이 높게 나타난 것을 볼 때 분류전략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결과는 영상융합 후 고유 자료값이 변경된 후 분류를 수행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 p205. 본 논문의 영상분류에 의한 경지면적 추정은 위성영상 촬영시기, 전처리 및 분류법 때문에 다른 영상을 이용한 경우 재현성을 가지기 힘든 점을 지적합니다. 통계자료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면 재현성을 갖고 경지면적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해운대 한화리조트 전경
한화리조트 앞마당에 세워진 손과 팔뚝 조각
리조트 주변의 야경
아침 풍경
해운대 수영만 매립지에 즐비한 고층빌딩군
한화리조트의 아침 : 해운대 풍경은 "국내여행" 편에 별도로 소개합니다.
여기 클릭 http://blog.daum.net/psp727/645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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