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교회 3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ㄱ자 예배당' 두동교회

'ㄱ자' 교회는 우리나라에 미국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했던 초기에 남녀유별의 유교전통을 지키면서 신앙을 전파했던 독창성의 산물이다. '남녀7세 부동석'의 금기가 무너져가던 1920년대 마지막으로 세워졌던 ㄱ자 교회가 우리나라에 두곳 남아있는데 김제금산과 익산 두동교회다.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금산교회는 지난번에 소개했고 이번에는 익산시 성당면 두동길에 있는 두동교회를 찾아 두곳의 ㄱ자교회 형태를 생각나는 대로 비교해 보았다. 두동교회는 전주 지역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던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해리슨(W. B. Harrison)의 관할지역으로, 실질적으로는 1923년 함경도 출신 전도부인 안신애에 의해 시작되고 ㄱ자교회는 1929년 건립되었다. 두곳에 남..

남녀유별 시대 ㄱ자형 금산교회(김제)

김제시 금산사 입구에 있는 금산교회는 우리나라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ㄱ자형 초대교회이다. 금산교회는 1905년 미국 선교사 테이트(Lews Boyd Tate)가 처음 세웠으며 1908년 이 자리에 지어졌다. 교회를 설립하는데는 테이트가 이곳에 와서 전도한 조덕삼, 이자익, 박화서, 왕순칠 등의 도움이 컸다. 이들은 장로와 목사가 되어 1900년대 우리나라 초기교회의 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인물이 되었다. 조덕삼 집안의 마부였던 이자익이 장로투표에서 먼저 장로로 당선되었는데 겸허히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이자익의 신학공부를 도와 목사가 되게 하고 후일 장로회 총회장으로 큰 역할을 하게 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자익 목사는 마부의 신분에서 주인의 후원으로 평양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총회장을 3회 연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