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본섬을 걸어서 한바퀴 다 돌아도 추자도, 우도, 가파도가 남아있지요. 제주올레 완주하려면 중간에 바람 적은 날 추자도 2개 코스를 다녀와야지요. 우여곡절 끝에 상추자도 코스는 마치고 내친김에 18-2코스 하추자도입니다. 하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남서해변을 돌아 대왕산 황금길이 핵심이네요. 장작평사 몽돌해변과 석두리 맑은바당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기면서 걷고, 석두청산과 졸복산 숲길은 그냥저냥, 대왕산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았네요. 급경사의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면 아찔한 절벽으로 굴러 떨어질듯, 대왕산 정상에서 사자섬과 망망대해에 떠있는 작은 섬들을 보고 내려옵니다. 겨울철에 한달만에 제주올레 27개 코스 437km 완주에 도전해, 추자도를 끝으로 무사히 마치고 마무리까지 하니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