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2

비가 오니 도로가 물에 잠겨 낭패

동남아에서는 스콜이라고 해서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을 봤다. 여기는 우기라고 해도 매일 햇볕이 나는데 가끔씩 소나기성 폭우가 내린다. 며칠전 아침산책을 하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산도 없고 무방비상태가 되어 무작정 모르는 집으로 들어갔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더니 인기척에 사람이 나와, 의자를 내주더니 비가 그치지 않고 더많이 오자 다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초면에 염치 없었지만 친절한 응대에 손짓발짓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나오자 길에 물이차서 더 엉망이 되었다. 이틀후 그녀를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다. * 어제도 오후에 갑자기 비가 내려 시내 갔다 오는 길이 물바다가 되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흐붓하게 비가 내려 긴팔잠바를..

우기(雨期)라고 느닷없이 쏟아지는 비

여기 DR콩고는 적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연중 상하의 나라이다. 그래도 계절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있는데, 11월부터 5월까지가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무더운 기간이고(雨期), 건기인 6월부터 10월은 날씨가 좀더 시원하고(긴팔옷이 필요함)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우기로 며칠 전 큰 비가 와서 도로 곳곳이 파손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후 열흘 동안에도 2~3일에 한번씩은 비가 내렸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며 소나기가 쏟아지고, 한동안 비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는 등 변덕을 부린다. 강렬한 햋볕이 내리쬐다가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진다. 햇볕 난다고 우산 없이 밖에 나갔다간 소나기를 피하기 어렵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