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동남아시아 폭염을 미리 겪고 왔는데 무더위가 만만찮네요. 더위와 함께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텃밭 작물들이 목말라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 물주며 가꾼 작물들이 열매를 맺네요. 5월초에 심은 오이와 고추는 매일 몇 개씩 따게 되어 반찬이 되네요. 아침마다 상추 10잎, 풋고추 3개, 오이 1~2개씩 수확하면 뿌듯하지요. 토마토와 수박도 점점 몸집을 키워가며 과일행세를 준비하고 있네요. 옥수수도 열매를 맺기 시작했으니 조만간에 하모니카로 변신할 태세, 마늘 후작으로 심은 참깨도 자리를 잡고, 참외도 점점 무성해 가네요.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텃밭 작물들이 자라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고진감래' 농부의 마음을 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