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가시를 뽑아줄까, 은혜를 더해주랴?

곳간지기1 2011. 1. 9. 17:34

 

 

 

가시를 뽑아줄까, 가시에 은혜를 더해주랴? [하늘목장]

 

현재, 우리나라 강단의 주류는

아마도.. 만사형통 아니면, 기적 치유 성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앙과 삶에 필요한 콘텐츠라 여겨진다.

그러나 그것을 복음의 전부라고 이해한다면, 반쪽 복음을 붙잡고 사는...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예수를 제대로 믿으면 만사형통[?]하고, 성공하고, 부자되고, 병 고침도 받는다.

그러나, 요즘.. 기독교TV나 라디오만 틀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만사형통..

아니면, 은사중심의 복음은.. 성경이 말하고, 바울이 목숨 걸고 외쳤던, 복음의 하드웨어와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다.

 

솔직히 말해.. 병을 고침 받는 것과, 병을 극복하는 은혜를 받는 것..

어느 것이.. 더 큰 복이 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될까?

우리는.. 병이나 장애나 고통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은 배제한 채..

그저.. 병 고쳐 달라, 성공을 달라, 부를 달라, 해결해 달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억지 기도를 드릴 때가 너무 많다.

 

물론.. 무엇이나, 기도해야 한다.

나도, 사소한 것까지 기도한다.

바울도,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 기도를 했다.

그리고 주님도.. 할 수만 있다면, 쓴잔을 마시지 않게 해달라.. 간구하셨다.

그리고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병고침 받고, 문제를 해결 받은 이야기로.. 충만하다.

 

그러나, 병고침을 받든 못 받든, 형통한 삶을 살든 가시밭길을 걷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어떤 이는 병고침을 받는 기적을 경험한 후에, 하나님과 더 멀어진 채..

건강해진 몸으로, 방탕한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부자가 되는 복을 얻은 후에, 오히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세상과 연합한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사람에게.. 병고침과, 부자 되는 기적과 형통의 복은, 축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게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형태의 상황과 환경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심과, 그분의 계획이 실현됨이.. 중요한 것이다.

똑같이, 성령충만했지만..

베드로가 설교할 때는.. 3천명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역사가 있었지만..

스데반은.. 성령충만하여 설교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하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강영우 박사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료로..

강력한, 영향력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러나 그분은, 시각 장애인이다.

그는 14살 때.. 축구공에 눈을 다쳐, 후천적 장애인이 되었다.

그후 강 박사님은,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다.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그러나 여전히 눈은 뜨지 못했다.

강 박사의 어머니는, 언제나..

하나님은, 너를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니 당당하게 살아,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강영우 박사님이, 부시 행정부의 일을 마치고 퇴임하던 날..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료 중에 한국인이 있었다.

강진영 변호사이다.

그는.. 강영우 박사의, 둘째 아들이었다.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내가 이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어릴 적에, 시각장애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눈을 뜨게 해 달라는 기도를.. 거절하셨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만일에.. 극단적인 추정으로, 하나님이 강박사의 기도를 들으사, 눈을 뜨게 해 주셨다면..

과연 강박사는..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

건강하고 잘 생긴 것만이 축복이고, 장애로 살면 저주란 말인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다 보면.. 이런 극한 시련과, 막히는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시련과, 막힘에서 나를 건지시고, 풀어 달라 기도한다.

우리의 기도 속에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빛도 지으시고, 어둠도 창조하시고, 평안도 만드시지만..

환란도, 창조하는 분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제대로 믿는 사람에게도, 시련은 온다.

그리고, 그 시련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평생을 가시로 여기며 살 수도 있다.

모두가 다.. 기적과 치유와 형통과 부요함을 경험 한다면..

이 땅에.. 낮은 자들과, 어려운 자들과, 고통 받는 주의 백성들은, 누가 위로하고 보듬을까?

 

만일에, 이 땅에..

닉 부이치치같은, 신실한 청년이 없었다면..

헬렌켈러 같은, 믿음의 여인이 없었다면..

송명희 자매와 같은, 신령한 자매가 없었다면..

이지선 자매와 같은, 자매가 없었다면..

크로스비 여사가, 앞을 못 보는 장애가 없었다면..

누가 그렇게.. 주옥같은 찬송시를, 쓸 수 있었을까?

그리고, 누가.. 우리를 위로할까?

 

하나님은 그들을.. 특별히 불러, 이 땅에 고통 받는 당신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특별한 일을 행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혹시..

내게 있는 고난과, 가난과, 실패와, 시련과, 상처를 없애 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물으라, 그리고 그분의 계획하심을 통찰하라.

 

만일에.. 당신에게, 그 가시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이 애절하고, 겸허하게, 하나님을 원하고 구할까?

아니다.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조건.. 치유와, 형통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면..

할렐루야 하고, 일어나지 않으면.. 실망하지만, 어느 때는 일어나지 않음이..

오히려.. 축복이 될 때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 보기에 불행하고, 고통스런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느냐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 형통하고, 평탄하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치유가 나타남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면.. 그것도 또한, 그분이 하시는 일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양면성이며, 하나님의 광대하심이며..

우리의 생각과 다른, 그분의 생각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또 다른 속성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나니

나는 평안도 짓고 환란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사45 ;7]  

가시를 뽑아줄까, 가시에 은혜를 더해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