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KOPIA 스리랑카

고추 교배종자 생산 프로젝트 현장점검

곳간지기1 2024. 12. 23. 10:51

한국과 스리랑카의 농업기술 협력사업인 KOPIA 스리랑카 센터 소장으로

부임해서 사업 전반을 파악하느라 현장출장을 몇번 가고 오랫만에 갔네요.

업무파악도 되기 전에 평가회와 연차보고서 등 중요한 일정이 겹쳐 현장을

가보지 못하다 지난 주말까지 평가보고서 다 마치고 현장점검에 나섰네요.

 

3개년 프로젝트 1년차 과제인 고추 교배종자 생산 시범마을 조성사업인데

사업지역이 스리랑카 전역에 흩어져 있어 전체를 둘러보기가 쉽지 않네요.

외환사정으로 시설구축이 늦어지긴 했지만 이번에 남쪽 3개소를 1박2일로

돌아봤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고 열심히들 하네요.

 

스리랑카 남부지역 카라핀차에 있는 국립농업학교(대학)부터 방문
스리랑카의 심각한 외환위기로 자재수입이 늦어져 시설구축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시설은 완공
시설지연으로 작기가 좀 늦어지기는 했지만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네요.
2,000제곱피트 망실하우스에 배지재배로 작기가 조금 늦었지만 열심히 하고 있었네요.
농업학교 젊은 교장선생님이 문제점이 뭐냐고 물어보니 오직 시설구축이 늦어진 것이라네요.
농업학교 교직원 한분이 한국어시험 합격했다고 내년에 한국 간다고 계속 뭐를 물어보고 페이스북 친구신청도 했네요.
다음에는 동남쪽으로 더 가서 Middeniya 지역에 있는 정부종자생산센터로
KOPIA 센터의 지원을 받는 고추 교배종자 생산 프로젝트 간판과 망실하우스 5동
동당 2명의 교배작업 전담인력을 확보해 열심히 하고 있네요.
첫해에는 망실하우스 20동을 건축해 교배종자 생산에 집중하고 2년차부터 시범마을 조성
망실하우스 입구에 고추 종자 재배기술(싱할라어)을 잘 요약해 뒀네요.
종자센터의 Chamara Dulip 과제담당자와 우리 센터 선임연구원 Upali
시설이 완공되기 전에 외부에서 모종을 길러 정식해 교배와 수확을 잘하고 있네요.
동당 2명의 전담요원을 배치해 숫꽃과 암꽃을 손으로 일일이 교배
암꽃 수꽃 교배작업을 시범으로 보여주고 있는 숙련된 작업조
기대 이상으로 이렇게 열심히 잘해주면 소장도 힘이 나지요.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먼저 수확을 시작해 건조작업에 들어갔네요.
익은 고추를 잘 말려서 종자를 채취하는 과정도 정밀작업입니다.
종자용 고추 건조시설도 잘 고안해서 직접 만들었네요.
밤이 되어 어둑해질때까지 현장점검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네요.
밤늦게까지 다음 사업지 인근으로 이동해서 자고 다음날은 Labuduwa 농업학교로
여기도 조금 늦었지만 망실하우스는 잘 지어졌네요.
아직 빨갛게 익은 고추는 보이지 않지만 교배작업은 열심히 하고 있네요.
아침 일찍 수꽃을 따서 암술에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정
교장선생님과 담당직원들이 교배작업 인력이 1명밖에 없다고 애로사항을 호소하네요.
숙련된 교배인력 1명이 안스럽게도 열신히 일하고 있네요.
수꽃과 암꽃을 잘 교배하고 끈을 묶어 표시를 해둡니다.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계속 말하니 마음이 아픈데 해결책을 강구해 봐야겠네요.

스리랑카의 외환위기 상황에서 소장 교체라는 악재까지 겹쳤으니,

주어진 상황으로 인정하고 내년에는 좀더 잘해보자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