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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산림욕장 주말산책에 제격

곳간지기1 2012. 9. 24. 12:00

 

서울 근처에 주말산행 하기에 좋은 산들이 많은 것도 커다란 축복이다.

서울에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등 명산도 많고 경기도는 더 많다.

과천에 '서울대공원'을 품고있는 청계산은 흙산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청계산은 관악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옛날에 푸른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청룡산'이라 불렸다. 수림이 아름다워 기암절벽의 악산 관악산과 대조적이다.

 

청계산 북서쪽(과천) 기슭에 서울시에서 세운 종합공원인 '서울대공원'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인 1984년 5월 대대적인 서울대공원 개원식을 기억한다.

'서울대공원'으로 불러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요즘은 '과천대공원'으로도 불린다.

 대공원을 안에 두고 청계산 자락에 둘레길이 있는데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이다.

총7km 정도로 숲속을 따라 걷는 길이 일품인데 서너시간 주말산책에 제격이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숲길을 걸으며 하늘을 본다.

청계산 숲속에서 산림욕을 하며 명상에 잠겨본다.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들어가는 산림욕장 종합안내도,

총 길이 7km 정도로 3시간쯤, 도중에 내려오는 길도 서너군데 있다.

 

들머리부터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좋다.

 

처음에만 약간 오르막길이 있고 대체로 완만해 걷기 좋다.

 

서울대공원이 조성되기 전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데,

아낙들이 빨래와 목욕을 하던 곳에 '선녀못'이 있다.

 

장마철에 잠깐 나왔다가 사라져서 '하루살이 버섯'이라고도 하는 망태버섯,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인데 지나는 길에 망태버섯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렸다.

요술공주가 망토치마를 입은 것처럼 서너시간 사이에 커졌다 사라져버린다.

 

시원한 계곡이 있는 천연숲은 산림욕에 적격이다.

 

로뎀등산팀이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선택을...

 

출발지로부터 2km쯤 되는 지점에 동물원 남미관으로 내려가는 첫번째 샛길이 있다.

 

숲은 사색의 공간으로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산책로 곳곳에 생각하는 숲, 쉬어가는 숲, 그리고 시도 한편씩 감상한다.

 

청계산 정상(만경봉 618m)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여름은 지났지만 계곡물이 시원하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3.7km 지점, 두번째 샛길이 나온다.

 

나머지 길을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시간이 없으면 여기서 내려온다.

 

친구 딸 결혼식이 있어 우리식구는 나머지 구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동물원까지 내려오기 전에 호젓한 저수지가 나온다.

 

아이들 어렸을 때 가봤던 동물원도 둘러보면서 내려온다.

 

바바리양들의 놀이터를 보니 아프리카 초원에 온 느낌이다.

 

동물원 입구에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큐바홍학(Caribbean flamingo)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코스이니 시간적 여유를 좀 더 가지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