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KOPIA 스리랑카

열대채소 과일이 풍성한 농산물시장 구경

곳간지기1 2025. 1. 13. 02:56

농업기술협력 ODA 사업 KOPIA 스리랑카센터 소장으로 부임해

이제 해를 넘기고 4개월쯤 되니 현지 물정은 대충 감이 잡히네요.

오래 전에 아프리카 열대 지역에서 1년쯤 살아본 경험이 있으니,

비교적 빨리 적응하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은 낯설고 서투르지요.

 

이번에 신규 연구원이 1명 와서 원예학을 전공했는데 열대지역은

처음이라고 해서 업무소개를 하고 먼저 농산물시장부터 찾았네요.

내가 처음에 와서 자청해서 찾아갔던 캔디 중앙시장으로 데리고가

우리 사업에서 생산하는 토마토 고추부터 채소들을 살피게 했네요.

 

스리랑카 제2의 도시 캔디 중심부에 있는 캔디중앙시장 입구
농산물시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바깥쪽에 열대과일 노점상들이 많지요.
사장 안으로 들어가니 각종 곡물과 말린채소, 쪽파, 양파 등 다양하네요.
토마토가 필수품인데 종자 자급률이 낮아 외화소비가 많다고 해서 우리 사업에서 토마토 교배종자 생산지원
동그란 무를 깔끔하게 다듬어 전시판매하네요.
왁자지껄한 시장통의 분위기가 활력이 있네요.
과일과 채소 등 모든 농산물을 저울로 계량해서 파네요.
열대지역의 주식 노릇을 했던 뿌리작물 카사바와 얌 등도 저울로 달아
매운고추 100g에 80루피(400원 정도)
우리 센터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고추(Chilli)와 토마토 살펴보기
푸른 고추가 작고 길어도 엄청 맵답니다.
바나나, 오이, 상추 등은 익숙하지요?
바나나 꽃에서 열매가 나오고 끝까지 남은 꽃대
열대채소 오크라는 요즘 우리나라 하우스에서도 많이 재배하지요.
호박과 대파 등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오이, 쪽파, 가지 등 채소류도 다양하지요.
장보러 나온 아주머니들은 다 사고싶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민물고기인지 바닷고기인지 건어물 코너도 있네요.
돼지고기, 쇠고기 등 육류 가게도 있네요.
더운 지역이라 저장이 어렵지만 거의 연중생산된답니다.
토마토가 우리 방울토마토 보다는 조금 크고 완숙토마토 보다는 작지요.
여기는 우리집 앞에 있는 길거리 노점상, 요즘 람부탄이 나오기 시작했네요.
요즘 람부탄이 한참 쏟아져나오는데, 집에서 사다먹고 껍질을 말리고 있네요.
이번에 KOPIA 센터에 신규로 원혜수 연구원이 왔는데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개발 도상국에 가면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의 구조를 알아야

생산과 소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잡을 수 있으니 필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