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국립 식량과학원

장애인 학생들 농사체험으로 웃음꽃 활짝

곳간지기1 2012. 4. 18. 09:25

 

우리가 흔히 잊고 사는데 오는 4월 20일(금)은 제32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로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 보는 날이다.

어제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우들을 우리 연구소에 초청했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이 이웃에 있는 장애학생들을 녹색공간으로 초대한 것이다.

우리가 먹는 콩과 보리 등 식량작물의 재배과정과 보리밭을 몸소 체험케 하였다.

 

 

버들피리 불고 화분에 작물 심어 가꾸는 농사체험

 

이 행사는 장애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식량작물과의 교감을 통해

농업과 식량,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식량과학원 전작포장에서 수원 자혜학교와 서광학원 학생과 가족 120여명이

버들피리를 불면서 푸른빛이 넘실대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와 콩나물 생육과정

관찰과 콩나물 수확하기 등 어린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펼쳐졌다.

 

콩과 옥수수, 땅콩 등의 모종을 직접 화분에 심어 가져가서 키우게 하고,

맷돌로 콩즙 만들기 등 체험과 시식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도 배웠다.

마지막에 특이한 이벤트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술공연도 선보이게 되어,

잠시나마 학생들에게 호기심으로 집중케 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학부모들도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자주 했으면 좋겠단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자혜학교 등 장애아동들을 식량과학원 연구포장에

초청하여 농사체험을 가졌는데, 보리밭 사잇길을 즐겁게 걷고 있다.

 

'장애우 초청 봄맞이 녹색희망 체험행사' 기념촬영

 

보리피리 대신 버들피리를 불며 신기해하고 있다.

 

나는 꿩 대신 닭, 인스턴트 피리(?) 

 

화창한 날씨에 엄마와 손잡고 농촌사진을 보며 잔디밭을 거닐다.  

 

장애우 가족들도 모처럼 도심의 전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지체장애가 심한 어린이들은 휠체어 타고 구경하기도 힘드네요.

 

보리밭으로 들어가며 보리가 건강에 좋은 이유도 알아보고...

 

밀, 보리, 호밀 등 알곡과 가공제품도 살펴보고...

 

보리가 좀 더 자랐으면 보리피리도 만들어 주는건데...

 

엄마 손잡고 보리밭 사잇길만 걸어도 재미있어요.

 

화분에다 들깨 모종도 직접 심어서 가져가고...

 

옥수수, 강남콩, 땅콩, 들깨 등 식량작물 모종심기 체험

 

맷돌을 돌려 콩물국수 만들기도 해보고...

 

"아휴, 맷돌 돌리기도 힘들어요..."

 

어린이들을 위한 깜짝이벤트 '마술공연'을 기다리며...

 

"아휴, 힘들어도 재미있다."

 

"우와, 재미는 있지만 힘들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낸 요술박사 마술공연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함께 들며 녹색체험 행사를 마무리했다.

 

촌진흥청은 '식물과 자연과의 교감은 심리적 안정에 크게 도움을 주므로'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자립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 등 국민과 함께하는 자연과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나누기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