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밀 보리 연구현장 개방
- 도심에서 추억의 보리밭, 밀밭 오솔길을 걸어보세요 -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은 해마다 이맘때쯤 보리밭과 밀밭을 뛰어다니며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고, 조금 더 지나면 설익은 보리와 밀을 구워먹고 입이 시커먼체 돌아다닌 추억이 있을 것이다. 목구멍에 풀칠하기 어려웠을 시절에는, 지긋지긋했던 '보릿고개'의 애환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 밥투정하는 아이들에게 보릿고개 이야기를 들려주면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 한다고 시큰둥이다. 주곡인 쌀이 자급되고 나니 보리가 찬밥 신세가 되었고, 값싼 수입밀에 밀려 우리밀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런데 세계적인 식량위기로 곡물가격이 폭등하게 되자 사료용 청보리와 우리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어린이날과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수원시 탑동에 소재한 국립식량과학원 밀·보리 연구현장을 개방한다. 4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달간 밀 보리밭을 개방하여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보리피리 만들어 불며 밀밭을 거닐던 아련한 추억을 제공하여, 우리 농업과 보다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체험현장에는 평소 도시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밀, 보리, 청보리, 호밀 등 다양한 겨울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귀중한 자연생태 학습장의 역할과, '보리와 밀의 한해살이', '보리가 건강에 좋은 이유' 등의 학습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는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작년에 실시된 보리밭 밀밭 체험행사 모습들 ]
화창한 봄날, 특히 키가 부쩍 자란 밀밭 보리밭 오솔길을 따라 거닐면서 직접 보리피리를 만들어 부는 등 전원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행사장에는 강낭콩, 옥수수, 콩, 메밀 등 여러 가지 곡식 종자와 작은 화분이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가 직접 파종체험과 함께 화분을 집에 가져가서 기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김정곤 전작과장은 이번 행사가 “미래의 우리농산물 소비자인 어린이들이 밀, 보리 등의 연구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작물과 농업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미래 우리 농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연구현장은 잘 개방하지 않는데, 특별히 도시민들을 위해 이런 행사가 개최되니 좋은 기회로 활용하시기 바란다.
[ 작년에 같은 자리에서 열렸던 보리피리 만들기, 종자 화분 만들기 체험광경 ]
전체 6만여 평방미터의 겨울작물 연구현장에서 행해지는 밀·보리 체험행사는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5월 29일까지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며, 특히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방문을 원할 때에는,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홈페이지 (www.nics.go.kr) 견학 신청란에 접수하게 되면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하여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 도심 속의 보리밭, 밀밭 개방현장 미리보기 ]
도심 속의 밀밭 보리밭 체험행사 현장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전작포장 (수원시 권선구 탑동 소재)
이른 보리는 벌써 활짝 패고 있네요.
겉보리(대맥)는 보리밥, 보리차, 엿기름이 됩니다.
금강밀, 진품밀... 우리밀 품종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쌀보리(과맥)는 맛있는 보리밥이 됩니다. 찰쌀보리는 찰기도 있어요.
알찬보리, 찰보리... 밥쌀용 쌀보리 품종들입니다.
호밀은 키가 크고 주로 소가 먹습니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 사이에서 태어난 사료작물입니다.
밀밭 체험장, 밀밭 오솔길을 연인과 혹은 아이들과 손잡고 거닐어 보세요.
밀이 이제 패어나고 있네요.
최근에 개발된 우리밀은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안전합니다.
요즘 어디에서 밀밭 찾아보기 힘들지요? 더더구나 도심에서...
밀이 이제 한참 패어나고 있네요.
이건 보리가 이상하게 생겼지요? '유연'이라고 까락이 없어 소가 좋아하는 사료용으로 개발한 신품종입니다.
보리가 완전히 다 익기 전에 통째로 베어 사료용으로 먹이는 보리를 통칭해서 '청보리'라고 한답니다.
'유연보리', 완전히 다 익기 전에 통째로 베어 사료용으로 먹이는데 이를 통칭하여 '청보리'라고 한답니다.
소가 싫어하는 까락을 없애고 먹기 좋게 개량(?)한 유연보리 이외에도 영양, 우호, 유연 등 7~8종이 있어요.
이른 보리는 이렇게 벌써 활짝 피었어요.
보리밭 시험포장
보리가 건강에 좋은 이유 : 고혈압 억제, 당뇨병 예방, 비만 방지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네요.
겉보리(대맥), 쌀보리(과맥), 밀(소맥), 맥주보리, 사료용 청보리... 용도가 다양합니다.
보리음료, 식혜, 엿기름, 맥주 등 밀과 보리 등 맥류의 가공품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밀과 보리밭 개방행사가 열리는 연구현장을 간략히 소개하였는데, 밀밭체험과 더불어 자세한 사항은 오셔서 느끼시기 바랍니다.
멀리 전북 고창에서 열리는 '청보리 축제'까지 가지 않으셔도, 도심 속에서 푸른 밀밭 보리밭을 거닐며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견학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면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홈페이지(www.nics.go.kr)나 아래 전화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 곽도연 031-29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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