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국립 식량과학원

식량주권 사수 첨병역할 다한다

곳간지기1 2009. 3. 18. 10:57

“식량주권 사수 첨병역할 다한다”

2008 농촌진흥청 R&D분야 주요성과 - ②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여성신문 2008. 12.]

 

농촌진흥청 올해 연구개발분야 주요성과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이번 호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4일 식량과학원장실에서 김제규 원장을 만나 국립식량과학원의 올해 주요 연구성과와 식량 자급률 향상을 위한 방안, 미래전략팀 신설에 따른 새로운 미션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 한해 조직개편 등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는데...
-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 현장 실용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해 농촌과 농업인에게 실익이 되고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시책건의 자료 39건, 개발 농업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영농활용자료 117건, 벼·콩, 감자 등 새로운 식량작물 품종 52개를 육성했다. 농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출원 및 등록 27건, 우리나라 농업분야의 학술 발전을 위한 국내외학술지에 188건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10a당 쌀수량이 520kg으로 대풍이다. 이는 기상호조와 함께 농진청의 벼 우수품종 육성,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기술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 올해 벼 품종 육성 성과를 보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많으면서 밥맛이 좋은 기능성 벼 ‘수원511호’, 밥맛이 우수한 조생종 벼 ‘운봉39호’, 가공적성이 좋은 ‘밀양227호’ 등 19개 품종을 개발했다.
또한, 남부지역에서 벼 담수 조파재배 시 중만생종 적정 파종시기를 밝혀서 수량성 및 재배안정성을 높였다.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온조건에서도 쌀 품질이 우수한 벼 품종 ‘동안벼’를 선발한 것도 성과다.
이밖에도 수입쌀 시판 및 품종표시 제도 시행으로 우리 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벼 품종판별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비파괴분석기기를 이용해 손쉽게 현미 및 백미 단백질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고품질·기능성 벼 신품종 육종 큰 성과
조사료 신품종 개발…축산농에 ‘희소식’
‘미래전략팀’ 신설…변화에 능동적 대처


최근 건강식품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맥류에 대한 연구는?
- 중부지역 조사료 및 녹비생산에 적합한 호밀 ‘올그린’을 육성해 화학비료 대체 효과 및 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가축 기호성이 좋은 사료용 삼차망 내탈립 청보리 ‘유호’를 육성해 쇠고기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재배법 개선으로는 조사료 생산성 증대를 위한 맥종간(청보리+귀리) 혼파재배기술 개발과, 안토시아닌 성분을 가진 자수정찰보리의 최적 수확시기를 구명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조사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료용 청보리 우호, 유연 등을 개발, 조기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밭작물 분야의 품종개발 및 재배방법 개선 성과는?
- 올해 생육 후기까지 옥수수 잎과 줄기가 녹색을 유지하면서 도복에 강한 사일리지용 옥수수 ‘수원173호’를 개발했고, 콩알 크기는 작지만 콩나물 생산량이 많은 콩나물 품종 ‘익산58호’를 육성했다. 감자는 식용, 전분 및 가공용 품종으로 이용이 가능한 ‘대관1-97호’를 개발했다.
옥수수수염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해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계약재배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됐다. 중부지역에서 찰옥수수를 1년에 2번 재배할 수 있는 기술, 호밀을 춘파해 잡초 발생량을 70~80% 억제시키는 대단위 무제초제 콩 생산 기계화 파종기술 등도 개발했다.
우량 씨 감자 안정생산을 위해 감자바이러스 복합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관련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탄올 함량이 높은 고구마 품종 ‘목포59호’와 유채품종 ‘단교32호’, ‘단교52호’를 육성하는 한편, 바이오 에너지 작물 작부체계 개선 등에도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작물환경 분야의 연구 방향과 올해 성과는?
- 올해 녹비작물 신품종 ‘베치1호’를 개발, 대량 종자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녹비작물을 이용해 화학비료를 100% 대체하는 친환경재배 기술을 확립했다.
또한, 간척지 토양에서 짧은 기간 내에 작물 재배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미숙논에서 녹비작물재배시 돈분뇨 액비시용 기술을 개발해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등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큰 기술을 개발했다.


얼마 전에 ‘미래전략팀’을 발족했는데, 의미와 임무는?
- 국립식량과학원 미래전략팀은 세계 각국 농업발전이 급속도로 변하는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혁신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됐다.
팀장을 포함해 근무경력이 5년 이상이고, 미래지향적이 사고를 가진 19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팀은 기관 위상 제고를 위한 전략수립 및 발전방안 마련, 기관 운영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방안 마련, 연구원의 역량 제고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사항 등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과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할 일은?
-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7%에 불과하다. 그나마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은 5% 내외여서 세계적인 곡물 수급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비해 정부차원의 식량자급 및 수급안정 대책을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
우선 국가차원에서 R&D에 대한 투자확대를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농산업은 민간기업의 참여가 매우 어려워 반드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농산업이 근본적인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원천기술과 기초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며, 전문 연구인력도 지속적으로 양성돼야 한다.
또한, 국제식량시장의 불안정성에서 비롯되는 식량안보를 든든히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식량자원 공급선 확보를 위한 해외 식량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앞으로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여건변화에 능동적 대처하고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힘써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기능성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개발과 수량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품종개발 및 생산기술 개발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인터뷰 기사 원문보기 http://www.rwn.co.kr/detail.php?number=5449&thread=21r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