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과의 사투 한달… 희망을 보았습니다” [국민일보 '08.1.7]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은 분명 하나님의 축복으로 나아가는 통로임을 믿습니다.” 태안 의항교회(이광희 목사)의 신성오(51·여) 사모는 지난 한달을 돌이켜보면 하루 하루가 기적의 날들이었다. 지난달 7일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래 꼬박 한달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자’로 눈코 뜰새 없이 활동하면서 그녀는 한국과 한국 교회의 희망을 보았다.
기름 유출사고로 교회에는 매일 1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 전까지는 매주 70여명의 성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던 조용한 어촌교회에 불과했다. 신 사모는 "지금까지 태안을 찾은 전체 자원봉사자 가운데 60% 이상이 교회 성도들"이라며 "이번 사고로 위기 때마다 똘똘 뭉치는 한국 교회와 한국인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놀라워했다.
* 1월 19일(토) 자원봉사자 34명을 모아 기사에 나왔던 의항교회를 통해
구름포 해수욕장에서 모래와 자갈 밑에 있는 기름을 닦고 왔습니다.
기름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 의항교회에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우리교회 성도들과 청년들도 자원봉사대로 의항교회에 모여 기도후 작업출발
구름포 해수욕장 모래를 파헤치고 기름 찌거기 제거
바위틈과 모래에도 기름 덩어리가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아도 파보면 기름이, 원유가 이렇게 쏟아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우리 중학생들까지, 깨끗이 닦아야 다음에 와보지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기름에 찌들어...
닦고 또 닦아도 기름기는 계속
방제복이 아직은 깨끗한데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수건들이 계속 기름걸레로 변한다.
로뎀등산팀 멤버들도 열심히
김영래 집사님은 봉고차 운전하고 왔다고 기름을 닦는건지 작업감독 하시는건지...
갯바닥에 쭈구려앉아 기름을 닦아내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으로 즐겁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점심식사 지원도 다른 교회 봉사단
점심시간만이라도 줄서서 기다리며 잠시 허리 좀 펴고...
피곤해서 졸리기는 하지만 오염된 서해안 되살리기에 일조했다는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은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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