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교회·봉사활동

태안바다 자원봉사의 손길은 아름답다

곳간지기1 2008. 2. 2. 18:40

지난 연말에 이어 1월 5일(토), 19일(토)에도 교회에서 자원봉사단을 모집하여

태안군 소원면 모항과 구름포에서 기름 제거작업에 조그만 힘을 보태고 왔습니다.

아직도 바다에 시커멓게 떠다니는 원유 찌꺼기를 흡착포에 적셔 걷어내고,

모래사장에 덮인 타르 덩어리를 직접 손으로 걷어내고,

바위와 모래에 묻어있는 기름을 헌옷 등으로 닦아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는길에 만리포에 들렀는데 TV에서 보던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던 모습은 간데 없고

외관 상으로는 모래사장과 바다물이 한결 깨끗해진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손으로 하는 방제작업으로 넓은 바다를 어떻게 되살릴까 했던 의구심이 사라졌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아름다운 자원봉사의 손길이 자연을 되살리는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새삼 목격했습니다.

 

 

서둔교회 청년들과 태안군 소원면 모항에서 기름때 닦기 자원봉사
흡착포를 잠시만 물위에 둬도 금새 기름때가 시커멓게 묻어납니다.
청년부 자원봉사팀에 우리집 둘째도 함께 했네요.
"집사님 수고 많습니다."
기름걸레는 폐기용 자루에 잘 담아야죠.
모래 속을 파봐도 기름 찌꺼기가 계속 나오네요.
바닷물이 몇번이나 들락거려야 모래가 다 씻어질지...
바위 뿐만 아니라 모래도 닦아냅니다.
제3자가 파봐도 답답한데 어민들의 가슴은 미어터지겠지요.
손길이 계속 가니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네요.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서둘러야겠어요.
유명한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겉모습은 일단 해수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모래를 파보면 아직도 기름 찌꺼기가 남아 있습니다. 모래를 뒤집어 일일이 씻어내고,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수차례 반복되면서 서서히 기름때가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름띠가 30cm 이상 덮였다던 만리포 해수욕장 모습이 조금은 돌아왔네요.
겉은 깨끗해 보여도 모래 속을 파보면 아직도 ...
모래를 일일이 씻어 기름기를 걸러냅니다.
다음에 만리포에서 해수욕을 즐기려면 열심히 해야겠지요.
퍼내고 닦아내도 기름은 계속 나오네요.
"어민 여러분 힘내세요. 한국교회가 함께 합니다."

* 서해안을 살리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태안바다 살리기

자원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조그만 힘을 보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