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능해변 2

돌조각의 명장 장공익 옹의 금능석물원

화산섬 제주도에는 돌, 바람, 여자가 많은데 돌조각도 기기묘묘 하네요. 숙소 가까운 곳에 금능석물원이 있는데 주변산책 겸해서 잘 구경했네요. 아르떼뮤지엄을 가려고 나섰다가 중산간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려 돌아서 내려와, 한담해변에서 커피 한잔 물멍때리고 집에와 걸어서 다녀왔네요. 금능석물원은 한림공원 옆에 있는데 장공익 공의 필생의 작품들이네요. 입구에서부터 기묘한 돌조각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제주의 설화와 민속,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초가집과 배경이야기까지 재밌게 둘러보았네요. 제주에는 동서남북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데 제주다운 것이 더 좋네요.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설문대 할망 등 제주다운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네요.

제주올레 14코스 한림항에서 협재해변

걸어서 제주도를 일주하는 제주올레 14코스를 종점에서 역주행했네요. 올레14코스는 저지오름에서 협재해변을 거쳐 한림항까지 19.1km인데, 2023년 설날 오후 한림항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남쪽을 향해 걸었네요. 비양도로 건너가는 도선 대합실 부근 안내소에서 산뜻하게 출발했지요.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건너가는 배를 떠나보내고 비양도를 바라보면서, 정방향으로 걸었으면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에 포기했을텐데, 뒷바람을 맞으며 겨울바다를 천천히 음미하며 걷는 길이 참 좋았네요. 한겨울이지만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올레꾼이 되었으니 가까운 곳부터.. 중산간에서 해변길로 접어든 지점이지만 겨울철에는 북서풍을 피해 역주행으로 구간 종점에서 시점을 향해 걷는 것이 탁월한 선택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