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 3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전주수목원 설경

연말에 시베리아 동장군이 엄습해 전국이 강추위로 얼어붙었지요. 호남서해안 쪽에 폭설이 내려 설국이 되었다는데 전주는 그냥저냥,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살짝 내려 전주수목원을 산책했네요. 겨울에 수목원이 예뻐지고 있는 데가 많아 출입구도 돌려놓았네요. 임시출입구를 통해 평소와 달리 왼쪽에서부터 시작하니 대나무숲,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며 꼿꼿이 서있는 대나무향이 좋네요. 평소에 꽃이 피지 않는 나무와 들풀도 살짝살짝 눈꽃이 피었네요. 온실에 100년에 한번 핀다는 용설란도 피었으니 소원빌러 가세요. 2024년 갑진년 용띠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순조롭게 잘 풀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안개 속 사려니숲 산책으로 제주숲을 만끽

여름에 제주도의 제주다운 모습을 보려면 아열대숲을 가봐야 한다. 틈새작목 실태조사와 한국농식품정책학회 참석차 제주에 갔던 차에 짬을 내어 제주대학교에서 가까운 사려니숲에 가볼 기회를 만들었다.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 안에 펼쳐져 있는 '사려니숲'은 80여년 전 심겨진 삼나무숲이 일품이고 걷는 길이 좋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10여km의 길을 관통해서 걸어볼 시간은 없었지만, 양쪽에서 조금씩 맛보기만 해도 좋았고 다음에 등산복장으로 가야겠다. 숲 보존을 위해 북쪽 출입구에 있었던 주차장을 폐쇄하고 4.3공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중이니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음에 숲을 음미하며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며 우선 사진을 올려본다. * 지난 주 일주일간 인도네시아 식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