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7

날풀리니 보리밭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연말연시 매서운 한파가 한발 물러나니 눈 녹고 보리밭이 파래지네요. 점심시간 산책코스를 조금 확장해 식량과학원 맥류포장과 농업과학원 유기농과 토양환경 시험포장까지 가보니 봄기운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전쟁과 식량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데 식량안보는 잘 지켜야겠지요. 이미 퇴직은 했지만 농업연구기관인 청에서 아직 조그만 일이 있으니, 이전9년 이제 본격적인 연구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주변은 둘러보네요. 특별히 매여있지 않은 프리랜서 연구위원이니 후배들에게 눈총받지는 않도록 유의하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농업연구시설을 활용하지요.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일단 엄동설한은 지난 것 같으니,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활동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야겠네요.

봄이 되니 푸릇푸릇 대변신하는 보리밭

봄이 되니 매화에 이어 개나리가 활짝 피고 벚꽃도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점심시간 산책으로 식량과학원 맥류포장을 둘러보니 보리가 많이 컸네요. 전주혁신도시 대방DM시티와 아파트군을 배경으로 푸른초원이 되었네요. 겨울동안 움츠러 들었다가 날이 풀리니 파릇파릇 자라나 보기에 좋네요. 요즘들어 코로나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량안보가 우려되는데, 특히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해 품종개량은 물론 정책적 관심이 중요하지요. 도시민들에게는 겨울철 허허벌판에 녹지공간을 제공해 눈호강을 시켜주고 안정적인 생산으로 식량걱정도 덜어주는 효자품목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보시는 대로 전주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이 자리잡고 있으니, 시험포장으로 전원도시일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요?

점심과 주말 산책길에도 봄이 오는 소리

요즘은 점심시간에 청내산책 5천보, 주말에도 그 정도가 기본, 관절에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산책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네요. 농촌진흥청이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것이 이제 7년차지요. 일전 전원도시의 조건은 좋은데 숲이 조금 부족하다고 했지요. 한여름 낮에는 그늘이 없어 힘들겠지만 봄가을 산책은 좋네요. 구내산책을 하면서 보니 지난번에 '혁신도시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계획을 자세히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공사를 시작했네요. 농촌진흥청 정문 밖 대로와 사이에 조성된 공원과 농업공학부 동편 잔디밭에 암거배수 시설과 자갈넣기, 수목식재를 하네요. 삼일절로 연휴가 되어 마지막날 기지제에서 수달도 만났네요. 봄기운 완연하고 코로나 백신접종도 시작되어 터널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점심시간 구내산책하고 주말 공원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