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3

보리수도 익고 과채류 자리잡은 6월 텃밭

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나자 텃밭에 4년 전에 심은 보리수가 주렁주렁 익고,상추와 완두콩도 따고, 오이, 수박, 참외, 호박 등 과채류도 자리 잡았네요.5월에는 조석으로 모종에 물주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딸 것이 늘어나네요.마늘 양파도 수확해 말리고, 씨앗용 쪽파도 거둬들여 가을준비를 했네요. 매일 아침 먹을 만큼만 상추 몇잎, 고추 몇개 따고, 오이와 수박 넝쿨식물가지도 유인해서 정리하고, 잡초는 보이는 대로 뽑고, 보리수도 따먹지요.이른봄부터 여름까지 가꾸느라 애썼지만 이제는 딸 것이 있으니 좋네요.아침마다 텃밭으로 걸어가고 돌아오는 길도 점점 녹음이 짙어져 가네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날마다 텃밭으로 나가는 도시농부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열매를 주는 작물들에 만족합니다.

오랫만의 단비로 생기 도는 6월의 텃밭

아주 심한 봄가뭄으로 한달 넘게 비가 안오니 텃밭 작물들이 힘들었는데, 지난 주에 한이틀 비를 뿌려 충분한 해갈은 아니지만 생기를 되찾았네요. 화려했던 봄꽃이 사라지니 슬며시 호박꽃이 피어 나름 꽃 행세를 하네요. 특히 물을 좋아해 '물외'라고 불리었던 오이도 열매를 맛보기 시작하네요. 비오면 심으려고 호시탐탐 기다리다 내질렀던 수박과 참외도 힘겨웠지만, 패트병으로 간이 점적관수 기구까지 만들어 정성을 기울여 거진 살았네요. 상추는 그런대로 잘자라 식탁을 초장으로 만들고, 완두콩은 수명이 짧아져 끝물이 되었고, 마늘 양파 수확하고 다음 작물 참깨 정식할 준비를 합니다. 한동안 가뭄으로 시달렸던 텃밭 작물들이 단비를 맞고 되살아나, 이제 가지를 뻗고 쑥쑥 자라나 착실히 열매 맺을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