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야 5

서귀포의 열대과수,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우리나라 남단의 제주도는 위도가 낮아 육지부와는 다른 특별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도 많다. 제주에서도 한라산 남쪽에 있는 서귀포에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다. 감귤은 물론 파파야, 망고, 리치 등 열대과일의 재배상도 살펴보고, 해변으로 나가 천지연폭포와 외돌개의 푸른 바다도 볼 수 있었다. 봄날씨가 맑다 흐리다 비오다 안개끼었다 변화무쌍했지만 잠깐씩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일찍 찾아온 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오랫만에 가본 천지연폭포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벚꽃도 구경하고, 처음 가본 외돌개 해변에서는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서귀포의 밤거리에는 이중섭 고가에 지난 연말의 인사말도 있다. 저녁 식후 서귀포 밤거리 산책을 하다 보니 이중섭 고가에 지난 연말에 ..

한국 채소종자 DR콩고에서 싹나다

산지를 깎아 농장을 만들다 보니 어려움이 많은데 우선 채소씨앗부터 뿌렸다. 열무, 상추, 배추, 갓, 들깨, 고추, 토마토 등 가져온 종자들을 종류별로 다 뿌렸다. 낮에 태양이 너무 강해 차광망을 하지 않은 노지에서는 열무밖에 잘 나지 않는다. 아침마다 물을 주고 차광막을 덮고 비료주고 잘 관리하면 조금씩 싹이 나온다. 한국에서 텃밭 가꾸던 실력으로 몇차례 시도했지만 거름을 안주고는 안되었다. 이제 어느정도 밭 모양을 갖추고 거름도 사다 섞어주고 차광망도 하니 좋아졌다. 농업연구를 위해 거름을 만들고 밭을 준비하는 도중에 텃밭부터 시운전을 한다. 토양은 괜찮은데 수분과 양분, 햇볕, 병해충만 관리하면 그런대로 잘되겠다. 모래땅에서 무엇보다 열무가 가장 잘 자란다. 우리 인턴들 집에서나 학교에서도 해보지 ..

한식세계화, DR콩고 파파야 김치 개발

DR콩고에서 살아가려니 김치와 된장, 찰진 쌀밥 등 한식이 너무 아쉽다. 시장에서 보면 무, 배추 등도 물건 같지도 않은 것이 가격은 너무 비싸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무 대신 약간 덜익은 파파야를 선택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흔한 파파야를 김치 재료로 대체하니 괜찮다. 한국인에게는 안되는게 없다. 세계 어디에서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콩고 선교사님 사모님이 개발한 파파야 김치를 우리도 가끔씩 해먹는다. 파파야가 완전히 익으면 달콤하고 물러터져 잘안되니, 덜익은 파파야를 구해서 소금간을 하고 깍두기 담는 방식으로 하면 훌륭한 김치가 된다. 현지의 사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왔으면 자립에 많이 도움이 되었을텐테... 전기밥솥과 쿠커도 큰 것을 가져올걸 짐된다고 소형을 가져온게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