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 구호보다는 더 의욕적으로 걷고 있네요. 기왕 시작한 '걸어서 제주일주' 더 빨리 완주하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아내의 걸음에 맞춰 조금 느리게 걷기는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하지요. 서쪽 해변과 남쪽 핵심 부분을 마치고 이제 북쪽으로 진출을 했네요. 제주올레 16코스는 애월 고내포구에서 시작해 광령리 종점 15.8km,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관심이 있어 광령에서 역주행으로 걸었네요. 13세기 원나라(몽고)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무인의 정신을 되새기며 항파두리 토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해변길로 내려왔네요.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돌아보며 삼별초의 애국심을 되새기고, 수산봉에서 아열대 난대림을 심호흡하고 해변길로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