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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6코스 고내 - 광령 항몽유적지

곳간지기1 2023. 2. 17. 06:12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 구호보다는 더 의욕적으로 걷고 있네요.

기왕 시작한 '걸어서 제주일주' 더 빨리 완주하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아내의 걸음에 맞춰 조금 느리게 걷기는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하지요.

서쪽 해변과 남쪽 핵심 부분을 마치고 이제 북쪽으로 진출을 했네요.

 

제주올레 16코스는 애월 고내포구에서 시작해 광령리 종점 15.8km,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관심이 있어 광령에서 역주행으로 걸었네요.

13세기 원나라(몽고)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무인의 정신을

되새기며 항파두리 토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해변길로 내려왔네요.

 

 

제주올레 16코스 종점이자 17코스 시점인 광령1리 사무소
마을길로 접어드니 돌담 따라 걷는 길이 좋네요.
올레꾼 선배님을 만났는데 올레 완주 10회를 하고 매일 쓰레기 봉지를 들고 다니시네요.
1273년(고려 원종 14년) 원나라(몽고)의 침입으로 김통정 장군과 삼별초 대원들이 끝까지 항전하며 싸웠던 항파두리 토성
항몽유적지 유적지 못미처 중간스탬프 간새다리가 있네요.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고려 조정이 원나라에 굴복하자 저항하던 김통정 장군이 삼별초를 조직해 끝까지 항전했던 유적지
이 나무 아래에다 성문의 돌쩌귀 유물을 전시해 두었네요.
원나라(몽고) 군대에 끝까지 저항한 삼별초를 기리는 항몽순의비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둘러보고 해상격전지로 내려가며...
석성이 아니고 토성인데도 성곽이 잘 보존되어 있네요.
항몽유적지 기념관과 성곽 주변을 살펴보고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좋네요.
숲길을 내려서 해안도로 건너기 전에 '장수물'이라는 샘이 있는데, 김통정 장군이 성에서 뛰어내렸던 발자국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나왔다고 함.
바다 쪽으로 나가는 예원동을 지나며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봅니다.
길가에 있는 감귤밭에 귤이 탐스럽게 달렸네요.
예원동에서 수산봉 가는 길목에 시비를 많이 세워놔 시집 한권을 읽으며 갑니다.
마을과 밭길을 지나니 수산봉이 눈앞에 보입니다.
수산저수지 근처에 수산리 곰솔이 있는데, 400여년 전 마을이 생길 때 심은 나무라고 하네요.
수산봉으로 오르는 길
오르는 길도 잘 되어 있는데 여기도 역시 아열대숲이 좋네요.
점입가경입니다.
수산봉(해발 121.5미터) 오름 정상
구엄어촌체험마을이 있는 구엄포구
구엄리 마당바위 위에서 진흙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소금을 생산한 천연돌염전
구엄리 소금돌염전(소금빌레) 설명
지금은 소금 생산은 안하고 관광자원으로...
속이 텅빈 바위도 여러개 보이네요.
역시 해변으로 내려오니 파도가 많이 치네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애월 북쪽 해변길을 내려봅니다.
구엄, 중엄, 신엄마을을 거쳐 고내포구에 당도합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돌아보며 삼별초의 애국심을 되새기고,

수산봉에서 아열대 난대림을 심호흡하고 해변길로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