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살다 보니 가까운 곳에 바다도 있지만 좋은 산들이 많다.
진안에는 봉우리가 아홉개 있어서 이름이 '구봉산'인 산이 있다.
가까운 모악산, 대둔산, 선운산, 성수산 등 100대 명산을 차례로
오르고 나니 진안에 있는 구봉산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난주 토요일에 마침내 해발 1,002 미터의 구봉산을 완주했다.
구봉산은 8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스릴이 있고 경관도 좋은데,
마침 올여름 4-5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생겨 인기가 높아졌다.
제1봉부터 시작해 해발 740미터 지점에 길이 100미터 구름다리를
건너며 주변 경치를 내려다보면 장관이고 구봉은 아주 가파르다.
겨울인데도 날씨는 화창했고 전국에서 모인 산객들이 참 많았다.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에 걸쳐있는 구봉산 천왕봉(해발 1,002 미터)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여덟 봉우리
징안군 주천면 '양명마을' 구봉산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등산로
주차장에서 제1봉은 바로 보이는데 제9봉인 정상까지 2.8km, 운장대 10.8km
초입부터 오르막길로 한참 오르다 보면 제1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구봉산 제1봉, 생략하고 제2봉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
구봉산 제2봉
제2봉에서 제3봉으로 오르는 길
제3봉에서 바라본 구름정 정자가 있는 제4봉
제4봉에 우뚝 서있는 구름정
구름정에서 바라보는 구름다리
구봉산 철교(구름다리) 공사 준공 2015년 8월 3일
해발 750 지점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건너며 스릴을 즐긴다.
제6봉을 오르며 되돌아본 제5봉, 다리가 없을 때는 넘어오기가 만만치 않았겠다.
제6봉으로 오르는 길
절벽 난간의 소나무와 부처손
해발 740미터의 제7봉
험한 봉우리까지 올라온 70대 후반의 노익장 부부 산객도 만났다.
굴러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은 형제바위
제8봉에서 올려다보이는 제9봉, 제9봉만 별도로 구봉산이나 천왕산으로 불러야 할듯 하다.
해발 780미터의 제8봉
제8봉을 내려오면서 돌아보는 7, 6, 5, 4봉
제8봉을 넘어와서 숨고르기 하고서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2.3km),
정상 0.5km를 두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인데 여기서부터 고난의 행군이다.
해발 천미터 정상 부근에 가면 지나온 8봉과 용담댐도 보인다.
인간승리 드디어 구봉산 정상(천왕봉)에 서면 주변의 고만고만한 산들이 아래로 보인다.
정상 표지석에서 힘겹게 여기까지 올라온 기쁨을 누린다.
역광이라 흐릿하지만 암마이산, 숫마이산의 두 귀가 보인다.
정상에서 천황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서 8봉을 자꾸 되돌아본다.
정상에서 0.5km 내려와 주차장 방면으로 좌회전해야 원점회귀
다리가 풀리면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는 않는데 다 내려오면 구봉산 쉼터가 있다.
8봉이 보이는 곳에 미완성의 '시내산 교회'도 있고 주차장에 '구봉산식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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