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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작물 중점개발

곳간지기1 2020. 8. 12. 06:30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작물 중점개발"

 박평식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

 

기후변화와 농업 현실

이상기온, 폭염과 한발, 게릴라성 호우 등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여년 동안 1.8상승하였고, 30년 후에는 2.2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극지의 빙하도 점차 녹고 있어 해수면의 상승으로 농경지 면적도 줄어들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주요 농작물 재배지역이 계속 북상하고 있고, 이미 아열대 기후로 접어들어 망고, 올리브, 백향과 등 열대·아열대 작목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쟁이 가능한 농작물 신품종, 특히 아열대작물 등 지역특화품목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복합 기술, 농산물 수급 불안정과 품목·지역별 농가소득의 격차, 이상기상에 따라 나타나는 돌발 병해충과 동해·냉해, 우박과 폭우에 의한 낙과 피해 등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이 시급한 과제이다. 지역 농업여건과 미래전망을 면밀히 검토해 국내외 경쟁에서 살아남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열대작물도 지역농업 중점과제로

국내외 경제 환경을 고려하여 지역농업 여건을 살펴보면, 기후변화와 농산물 소비시장 변화, 수출시장 불안 등 농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기상으로 농업의 위험요소가 증가하는 반면 아열대 작물 등 성장작목도 존재하고, 안전농산물 수요증가로 친환경농업 강화의 필요성도 증대한다. 농업기술 측면에서는 농산물 고부가가치화, IoT, AI,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기반의 농산업과 식의약 바이오 소재, 곤충산업 등이 성장 동력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대응기술은 아열대 과수와 채소 등 품종과 재배기술 적합화는 물론, 애플망고 등 열대작물의 농가소득화 현장실증을 확대한다. 신작목 도입은 기회도 되지만 위험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토종자원의 보존과 벼, 버섯, 수국 등 고기능성 신품종과 벼(조명1), 키위(해금) 등 비교우위 신품종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선호 우량종자 증식사업을 강화해 신품종 전문특산화 단지를 조성한다. 기후특성을 살려 칼라포도·석류 등 지역특화 품목의 명품화 단지를 집중 육성한다.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

시장개방과 기후변화 등 국내외 농업 여건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한정된 재원과 인력으로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농업의 특성을 잘 살려 나가야 한다. 아열대 작목의 기술개발과 농가 확산도 시장성과 경영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

 

지역농업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 강화,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상에 대비한 아열대 작물 등 선제적 대응기술 개발, 지능형 스마트팜·자율주행 농기계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국제경쟁력을 갖춘 농작물 품종육성과 수출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등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어 농업 분야에도 컴퓨터는 물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어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것은 오직 앞서가는 자들의 몫이다. 시대정신에 맞게 창조적인 사고로 새로운 것을 구상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성심을 다하는 마음으로 기술 수요자(고객)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국내외 산··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이해집단뿐 아니라 고객과 많은 정보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연구자와 농업인 쌍방이 정보수집과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온·오프라인 소통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미래로 가는 전남농업, 20208월호]

 

미래로 가는 전남농업, 2020년 8월호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