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꽃 & 야생화

꽃창포의 우아한 마음

곳간지기1 2008. 6. 9. 21:59

 6월의 상징 꽃창포, 어찌보면 원종이 더 아름답기도 하고...

 

 후손들은 늘 엄마보다 아름답다. 

 

 꽃창포에서 나온 다양한 변이계통들

 
꽃창포의 꽃말은 '우아한 마음', '좋은 소식'이다.
 
이름도 우아하지만 꽃도 참 단아하게 생겼다. 6월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꽃말처럼 좋은 소식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꽃이다. 짙은 보라색으로 밖으로 제켜진 꽃잎들이 가지런하다. 단오 때 머리를 감는 창포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창포는 천남성과지만 꽃창포는 붓꽃과 식물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잎이 창포를 닮아 꽃창포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닌지... 
 
연못 주변이나 공원, 자연학습장, 일반 정원 등지에 흔히 심긴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심 내 오염된 하천을 살리기 위해 하천 내 생활오폐수의 유입을 막고 하천을 공원화하는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수로 주변에 노랑꽃창포나 꽃창포 등을 식재하면 경관 조성은 물론 수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많은 수생식물들이 오염된 수질을 정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꽃창포는 원래 습한 곳을 좋아하지만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습기가 많은 수로 주변이나 연못화단의 수변, 암석 튼 같은 곳에 모아 심으면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꽃창포는 우리나라 제주, 전남 등 주로 남부지역에 자생하는데, 경기도에서도 흔히 자생하는 것을 보면 중부 이북지역에도 고유 환경에 적응하여 생태형으로 분화된 것 같다. 꽃은 6∼7월에 청보라색을 띠는데 꽃잎 안쪽에 노랑색의 역삼각형무늬가 있다. 잎 가운데는 중륵이라고 하는 굵은 선이 있으며 키는 60∼120cm로 자라는 곳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다.  
 

[팁] 지역에 가면 종종 단오 행사 때 여성들이 창포물에 머리감는 것을 본다. 하지만 창포를 소개하는 자료나 표시물엔 꽃창포 사진을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혹시 그런 자료나 표지판을 보시면 담당하시는 분께 고쳐달라고 부탁하시면 복 받습니다.

 

                                                                           사진 글 : 원예연구소 화훼과 송정섭 (서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