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남은 것들에 집중하는 은혜를

곳간지기1 2009. 1. 12. 08:56

 남은 것들에 집중하는 은혜를 더하소서...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좌절하거나..인생을 포기하려 할 때가 있다.

돈도 없고, 직장도 없고, 실연당하고,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고, 건강이 안좋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끼게 되고, 인생이 끝났다고 선언을 해 버린다.

그러나 느낌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느낌은 감각이지.. 실제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충만하다.

그래서,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이..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조명해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아주 작은.. 모래 알갱이가, 자기 신발 속에 있으면 매우 커 보이고 아프지만..

남의 신발 속에 있는 돌멩이는.. 실제로 크지만, 하찮게 여겨지는 것이다.

마귀는.. 우리를, 감각에 의존하게 한다.


겨울 날씨를 보면.. 체감온도라는 말이 있다.

실제의 온도보다.. 몸으로 느끼는 온도가, 더 크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것은, 체감일 뿐이다.


우리는 감각에 의존하여, 되는 일이 없다고 말하고..

그래서 불행하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살지만, 그것은 어쩌면.. 체감온도에 불과한 것이다.

세상에는.. 당신보다 백배나 더 어렵고, 더 힘들고, 더 많은 것을 상실하고도..

능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사고방식이다.


마귀는... 감각에 의존하도록, 우리를 충동한다.

뿐만 아니라.. 잃은 것, 없는 것,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하라고 자극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왔을 때,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당장.. 마실 물과, 고기가 없어.. 불행하다고 느꼈다.

그 결과.. 불평하고 원망했다.

사실.. 물과 고기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그것에 목숨 걸고, 집중하게 만든다.

마귀의, 작전이다.


마치..

우리를 지옥에서 영생으로 옮겨 주시고, 날마다 기막힌 은혜의 보좌로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핸드폰을 왜 안 주시느냐고, 불평하는 사람과 같은 것이다.


성령은.. 남은 것에 집중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신다.

욥을 보라.

실제로, 다 잃어버렸다. 그것도, 하루아침에 말이다.

자녀도, 물질도, 집도, 가축도..

그래도 욥은.. 남은 것, 생명 있음에.. 감사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은혜의 비밀이다.


느낌에, 인생을 걸지 말라.

나이, 세월, 늙음, 불행, 상실감..같은, 감각적인 것에.. 인생을 걸지 말라.

오늘 우리 속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글우글 살아 역사한다.

물 없다, 돈 없다, 고기 먹고 싶다... 불평 충만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아직도 남아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라인홀드 니버는.. 이렇게 3가지를 기도했다.

“주여, 첫째,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을 주옵소서.

둘째,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리고 셋째,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이 기도의, 내용을 함축하면..

주님..

남은 것, 할 수 있는 것,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하소서.. 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