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 '상록수밥상'은 농촌의 전원적인 풍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맛이 담겨있다.
소설 상록수의 배경인 당진에서 해풍과 황토에서 자란 농산물로 상록수 밥상을 차린다.
논두렁이나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땀을 식히며 여럿이 왁자지껄하게 먹던 '들밥'도 있다.
박속낙지탕, 꺼먹지, 호박지, 실치, 친정북어찜, 두릅튀김, 깻묵탕, 솔청차, 통팥인절미...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고장에서 그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잡수시던 음식들이다.
"푸른 솔을 등에 두고 곡식이 익어가는 너른 들을 앞에 두니 이곳이 낙원이구나" 상록수에서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고향에 내려온 박동혁이 들판을 바라보며 한 말이다. 조희숙 대표는 상록수를 읽고 농촌으로 시집온 신여성으로 지역사회의 여성지도자다. 농촌생활개선회 군대표부터 시작해 도회장, 중앙회장을 두차례나 역임한 여성 CEO다. 남편인 윤병혁 선생은 '노력회'를 조직 농촌부흥운동에 앞장섰던 살아있는 상록수다. 상록수의 배경이 되는 당진 송악(인근의 '필경사'는 심훈이 집필했던 곳이다)에서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농산물로 우리의 향토음식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향토음식체험장으로 우리 농촌의 구수한 인심과 전통이 살아있는 느낄거리가 있다. 인근에는 필경사 뿐만 아니라, 서해대교를 바라보는 한진포구와 왜목마을도 있다. 향토음식 체험도 하고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진 풍경도 감상하는 일석삼조다. 당진의 농가맛집 '조희숙의 상록수' 상록수 밥상이다. 상록수큰밥상(산, 바다)과 소박한 상록수들밥이 있다. 소박하지만 정이 담긴 향토음식체험장 '조희숙의 상록수' 충남 당진군 송악읍 오곡리 120-2, 전화 041-358-8110 상록수밥상의 차림표이다. 구수한 옛날 맛이 살아난다. 집뒤에 있는 숲도 손수 나무를 심어서 가꿨고 6년 전에 목조주택을 다시 지었다. 1층은 창고용으로 비워두었던 공간인데 향토음식체험장으로 멋지게 변신했다. "푸른 솔을 등에 두고 곡식이 익어가는 너른 들을 앞에 두니 이곳이 낙원이구나" 박동혁이 들판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는 바로 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농촌을 지키며 살아가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집, '상록수밥상'의 내력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농산물로 소박한 밥상이지만 감동이 있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한 호박지짐이와 두릅잎튀김(쌀가루로 튀김) 직접 재배한 흰팥을 삶아서 곱게 찧지 않고 거칠게 찧어 찐 통팥인절미 무청을 소금에 절여 여름김치 대용으로 했던 꺼먹지와 호박찜 들깨를 갈아서 된장과 김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먹는 깻묵탕 농촌여성CEO 조희숙 대표는 이 음식들을 다 손수 만드신다. 갑자기 둘만 가면 안되는데 일손을 도와드리고 신세를 졌다. 서울에서 시집온 조대표가 친정어머니에게서 배운 '친정북어찜'은 아주 특별하다. 호박김치와 지지미, 실치(뱅어), 깻묵탕, 솔청차... 이름만 들어도 솔깃하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농가맛집으로 가는 힐링여행' 기사 참조 http://blog.daum.net/psp727/7714369 반드시 사전예약을 하고 오셔야 구수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단다. 일손이 없어 불쑥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일일이 해드릴 수가 없단다. 농촌을 지키고 살면서 1960년대 노력회를 조직해 농촌부흥운동을 했던 윤병혁 대표, 살아있는 인간상록수 윤병혁 대표의 인생담을 들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농촌생활개선중앙회장을 두차례나 역임했던 조희숙 대표의 공적패들 숲속에서는 밤송이가 알알이 익어가고 있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단풍나무를 타고 참다래(키위)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전에는 과수원과 목장도 했으나, 지금은 소나무와 각종 조경수를 키우고 있다. 숙소를 정하지 않았으면 그냥 숲속의 집에서 하룻밤 묵어가라고 붙잡으신다. 윤대표가 뒷산에 귀한 소나무가 있다며 손을 잡고 이끄는데 형제소나무가 있다. 두 그루가 한몸이 되어 나란히 서있는데, 억만금을 줘도 못바꾼다고 하신다. 동네에서 각종 궂은일은 도맡아 했던 윤대표가 마을 표지석을 기증했는데, 잘살아보자며 노력회를 조직해 이끌었던 밀알, 윤대표의 이름을 새겼다. 풍요로운 농촌마을 꽃가꾸기로 멋진 꽃들을 피웠다. 1930년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심훈 선생이 상록수를 집필했던 곳이다. 필경사(筆耕舍) : 2년 전의 글 http://blog.daum.net/psp727/7714042 향토음식을 맛보는데는 반드시 사전예약이 필요하며(4인 한상 6만원), 단체로 오면 환영하고 개인손님은 어쩔 수 없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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