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의 '귀거래사'가 아니더라도 은퇴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나도 농업농촌에 관련된 연구업무를 하면서 노후의 생활을 꿈꿔보고 있는데,
일찌기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들어가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분을 찾았다.
충남 당진군 순성면 양유리에서 '진경원'이라는 이름으로 둥지를 틀고 있다.
숲속에 전원주택을 짓고 각종 식물을 가꾸며 주변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에서 사업을 하던 그분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에 여기에 터를 잡았다.
농촌으로 들어가면서 자세한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적지를 물색했다고 한다.
막연한 전원생활이 아니라 발품을 팔면서 철저히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아무 연고도 없었던 농촌에 정착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깊은 여운을 가지고 와 가끔 찾아뵈야겠다는 생각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남진의 노랫말처럼 초원 위에 집을 지었다.
'진경산수' 블로그를 통해 전원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고 있다.
영농을 직접 하지는 않아 귀농이라기보다는 귀촌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작년에 당진농업기술센터에 강의 갔다가 처음 만나 인연이 되었던 분인데,
나이 50이 되면 농촌으로 돌아가겠다는 신념을 묵묵히 실천했다고 한다.
마당에 가꿔온 잔디밭에서 귀농인들의 문화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음악회 풍경은 블로그 참조 http://blog.daum.net/hl4hez/643
원래는 밭이었는데 멋진 정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건너편에 할머니 혼자 사신다는 집이 하나 있다.
마당에 잔디와 나무들을 가꾸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텐데,
부지런하지 않으면 하지못할 일을 재미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전부터 있었던 주택이 하나 남아있는데 리모델링을 해서,
염색공방으로도 쓰고 손님이 오면 자고 갈 수 있는 공간이다.
한옥에서 애기똥풀 염색을 하는 작업장이 되기도 한다.
한옥에는 방마다 주변에 있는 산새들의 이름을 붙여놨다.
사전연락만 하면 여기서 하룻밤 묵고가도 좋다고 하신다.
마당에 큰 은행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나머지는 다 심어서 가꿨다고 한다.
그동안 8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 이제는 멋진 숲속의 집이 되었다.
나무마다 기념으로 이름표를 달았는데 주인장 부부의 나무이다.
뒷마당에는 잣나무를 심었는데 이제 제법 숲이 되어간다.
배롱나무 꽃이 피었는네 나무마다 주인 명찰이 있다.
일본에 사는 지인(野町良男)의 기념나무 백송이다.
배롱나무 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감나무에도 기념하는 분의 이름이 있다.
잔디정원 주변에 통나무 쉼터가 있다.
청포도가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다.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리는 기념수(사과나무)이다.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전원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진다.
좋은 만남에 감사드리고 종종 뵙기를 바랍니다.
블로그 "진경산수네 이야기" http://blog.daum.net/hl4h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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