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농업·농촌 현장

연꽃농장에서 블로거들의 은밀한 만남

곳간지기1 2012. 8. 20. 11:48

 

지난 토요일 제부도 연꽃농장에서 나름 유명한 블로거들이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블로거들의 모임이라 블로그를 통해 이미 공개되어 버렸지만 나름 좋은 만남이었다.

연꽃농장은 전에 한두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블로거들의 모임에 참석은 처음이었다.

졸지에 예정된 강사가 못오게 되어 즉석에서 대타로 나서 아프리카 경험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2년 전 처음으로 DR콩고에 가서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 센터를 개설하며 고생했던 경험을 나눴다.  

 

말아톤님과 함께 가는 길에 두레마을에 들러 체루빔님과 말레이지아에서 '우퍼'로 온 시보이를 태우고 갔다.

약속시간인 오후 4시가 되자 온라인 상에서 글과 사진으로만 보았던 블로거들이 속속 카메라를 들고 모여들었다.

먼저 연밭에 가서 예쁜 연꽃을 카메라에 담고, 연음식 체험장에서 연꽃차, 연잎밥, 연근조림, 연잎오리훈제 등

그밖에도 가지가지... 연꽃님 사모님이 땀흘리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블로그를 통해 열정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이라 금새 친숙해졌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연꽃농장 번개팅에서 먼저 연밭에 가서 연꽃사진부터 카메라에 담는다.

 

 화려한 빛깔을 자랑하는 수련 종류들도 참 다양하다.

 

 가뭄과 폭풍우를 이겨내고 한철이 지난듯 하지만, 이제야 탐스럽게 피어나는 연꽃도 많다.  

 

 꽃잎이 지고 연실을 맺는 모습도 보인다.

 

 연은 뿌리에서부터 줄기와 잎사귀, 꽃과 열매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연실은 약제가 되고 그대로 말리면 멋진 장식품이 된다.

 

 연밭에서 각자의 카메라로 연신 연꽃사진을 찍어댄다. 각자의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장면이 기대된다.

 

 논이었던 땅에서 재배되는 것 말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되는 연들이 종류가 더 많다.

 

 연농장 안에 능소화가 멋지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제 서서히 연요리체험장으로 모여들어 블로그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블로그를 하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

 자기자신의 글쏨씨와 사진기술을 끊임없이 노출해 투명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점,

 방문자와 댓글이 줄어들면 고민하고, 악성댓글이라도 달리면 그들과 씨름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은 쌓아두고 자판 두들기며 블질(?)이나 한다고 힐난하는 이들도 있고...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애로사항도 많다.

 

 

 연차와 각종 연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이 "우리맘 연애(蓮愛)이야기"

 

 연꽃님 블로그에 포스팅되어 알게 되었던 순수 국산토종인 가시연, 잎이 무지 크다.

 

 곱게 말렸다가 멋지게 환생한 연꽃차, 은은한 향기가 아주 좋다.

 

 연요리 체험장에서 기탄없는 블로거들의 애환을 나누며 인증샷, 아무래도 잘나온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봐야겠다. 

 

 오곡밥의 재료를 정성껏 준비해 연잎에 싸서 은은한 향과 영양이 배어나게 만든 연잎영양밥,

 체험도 하고 주문하면 하나에 5천원에 배송되며, 중국에 수출상담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단호박 찜에다 연잎에 싼 오리훈제를 올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찰밥에 은행, 밤, 대추 등 각종 재료가 들어간 연잎영양밥이 속살을 드러낸다.

 연밭에서 퉁발로 잡아 갖은 양념으로 잘 끓여낸 추어탕도 일품이다.

 

 연 음식을 나누며 블로거들의 체험담은 밤과 더불어 점점 깊어간다.

 식사 중에도 자기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연신 카메라에 담는다.  

 

 연잎 가운데 작은 구멍을 내 연잎 줄기로 여과시키면 아주 순한 연잎주가 된다.

 연꽃님의 설명과 시범제조는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은밀한 만남에 참여한 여성블로거들 별도로 인증샷

 

 인테리어 저서를 냈던 스타강사가 급작스런 사정으로 못오게 되어 '쌀사랑'이 즉석대타로 나서다.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을 지원하러 콩고민주공화국에 가서 KOPIA 센터를 개설하고 맨땅에 헤딩했던 이야기를...

 아무나 할 수 없는 오지체험인데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USB) 파워포인트 자료로 즉석강의

 

 

 

 강의장면은 연꽃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원래 계획은  <병원을 확 뜯어 고치는 여자>의 저자 노미경님 <가을을 여는 가정 인테리어>

 

 

 연꽃농장에서의 <은밀한 만남>에 각자 흔적을 남깁니다. 덕담 한마디씩...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지요? 좋은 말들입니다. 모두 복받으세요.

 

* 참석자들의 블로그는 다음과 같다.

 

 연꽃 '연꽃 봉오리에 핀 희망'   http://blog.daum.net/inucom

 눈부신아침 '평범한 일상 속의 행복찾기'  http://blog.daum.net/365happyday

 만년지기우근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http://blog.daum.net/hangle114

 말아톤 '산마조아'  http://blog.daum.net/shc77

 쌀사랑(곳간지기) '농업은 생명창고'   http://blog.daum.net/psp727

 비단금구슬옥 '째즈플루트 아티스트'  http://blog.daum.net/flutist0828

 영구없다 '내 마음의 귀농을 꿈꾸며'  http://blog.daum.net/june0307

 캡틴 '여행, 그리고 삶의 이야기'  http://blog.daum.net/goodjcs7

 해와달 'HAPPY 다섯손가락'  http://blog.daum.net/cuj-7564

 체루빔 '단호박 두레산들농장'  http://blog.daum.net/sandlefarmcom

 태엽 '인생...어렵게 살지 말자!!!'  http://blog.daum.net/women00

 

 각자 블로그 대박 나시고 소통으로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자구요.

 오늘 아침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  "애그플레이션과 식탁물가" 인터뷰로 바빴네요.

 * 생방송 인터뷰 내용과 방송 다시듣기는 다음에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