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급습으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남해안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는데 과수농가 피해가 컸다.
지난 주말부터 각급 기관단체가 피해농가 복구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에서도 어제 아산 음봉에 있는 배농장을 다녀왔다.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달렸던 배들이 과수원 바닥에 딩굴었다.
떨어진 배들을 일부 줍기도 했는데 종일 비가 내려서 선별작업을 했다.
깨지고 썩기시작해 심한 악취가 나는 것들도 있었지만 정성껏 골라냈다.
수확기가 되었기 때문에 맛이 든 것들도 있었으나 상품성이 형편 없었다.
대부분의 낙과들은 가공용으로 팔 수밖에 없었는데 가격이 10분의 1이다.
정성으로 가꾼 농사를 버려야 하는 농민들의 한숨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산시 음봉면 배농장, 한해동안 애써 가꾼 배들이 태풍으로 바닥에 나딩굴어졌다.
달려있는 것보다 바닥에 떨어진게 훨씬 많은데, 50% 이상이 낙과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일부 낙과를 주워낸 포장인데도 아직 배 봉지가 수두룩하다.
한해동안 애써 지은 농작물을 버려야하는 농심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봉지 씌우는 작업만도 많은 비용과 일손이 들어갔을텐데...
탐스런 배들이 찢기고 깨져서 썩어가고 있다. 악취가 진동한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 배마을 영농조합법인
식량과학원 직원들이 피해복구를 위한 일손돕기를 갔더니,
낙과된 배들 중 그래도 쓸만한 것들만 골라서 닦고 있다.
이 농가는 보험사 낙과피해 산정이 끝나서 낙과를 주워담을 수 있었다.
그나마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미국 수출용 배 봉지를 달았는데 선별작업만도 장난이 아니다.
일단 봉지를 벗겨내고 가공용이라도 쓸만한 것들을 골라낸다.
이미 수확기가 되어 배 향기가 나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
제대로 익어서 수확했으면 손길도 가볍고 너무 좋겠다.
국립식량과학원 임상종 원장도 열심히 작업 중이다.
배 봉지 쓰레기가 배보다 더 많이 나온다. 잠시도 쉴틈이 없다.
반값이라도 받고 팔려면 상품이 될만한 것은 끝까지 찾아봐야지요.
깨져서 썩어가는 배들이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많은 양을 선별하다 보니 온전한게 그래도 몇개는 나온다.
피해농가에서 어렵게 출하된 과일이 있으면 우선 사주기 해야겠지요?
시식을 해보니 지베레린 처리로 수확기가 다된 신고배는 맛이 들었다.
배 농장에 와서 선별작업을 했으니 깨진배라도 맛은 봐야지요?
강한 태풍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배들에서 마지막 희망을 봅니다.
주렁주렁 달렸던 배들이 달랑 몇개만 남았지만 희망을 버리지 말자구요.
좌절하지 말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서 보다 나은 내일을 도모합시다.
그나마 시장으로 내보낼 처지가 안되면 대부분 가공공장으로 나간답니다.
태풍 피해농가에서 건져낸 과일이 나오면 싼값이니 적극적으로 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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