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님께 올립니다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세기 1 : 10~12)”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사 농촌경제와 나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믿음이 있고 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국민을 섬기며 국민을 기쁘게 하시겠다고 하신 그 말씀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이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사랑 속에서 부강한 나라가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삶과 생활의 근본인 흙을 사랑하셨습니다. 농촌인구가 적고 부가가치가 낮다 할지라도 백성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이 흔들리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게 됩니다. 경제원리로만 보면 농업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농업기반이 한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역사의 교훈입니다.
그런데 정부조직개편으로 농업?농촌을 위한 기술개발과 보급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하고(녹색혁명), 국민이 사시사철 푸른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지대한 공헌을 해왔던 농촌진흥청을 폐지하다니요 ?
개방화 시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농업인들을 볼 때, 농촌에서 그들과 함께 고민하며 목회를 하고 있는 저희들로서도 한없는 탄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가기관에서 농촌진흥청이 폐지된다면, 민간의 어느 누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FTA 등으로 국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맞춤형 기술개발과 보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오히려 농촌진흥청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을 폐지하여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면 연구의 효율성이 높아지리라는 기대는 허상입니다. 농업은 반드시 효율성만으로 다룰 수 없는 특성이 있고, 정부지원이 끊어지면 연구가 위축되고 보급은 더욱 멀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에게로 돌아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농촌목회를 하고 있는 저희들의 입장에서도 성도인 농민들을 위해 기술농업의 산실인 농촌진흥청은 존속되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폐지 개편방안은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8. 1. 21.
한국기독교농어촌목회자협의회 / 한국농어촌교회목회연구소
회장 민정웅 목사, 총무 김기중 목사
인수위 고유번호 : 28303, 글쓴이 : 조수동, 날짜 :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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