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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 국제교류를 주제로 학회발표

곳간지기1 2012. 5. 9. 18:30

 

암울했던 구한말(1907) 수원에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이 설치되었는데,

정부수립 후 1962년에 정부기구로 농촌진흥청이 창립된지 50년이 되었다.

창립 50주년 기념 '한국 농업기술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행사를 가졌다.

농업기술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심포지엄도 갖고 농업사적인 검토도 했다.

농업기술 발전과정 전시회와 문화행사, 각종 심포지엄도 내실있게 열렸다.

 

필자는 동아시아 농업사 학술회의에서 DR콩고 KOPIA 개척사를 발표했다.

중부 아프리카 열대지역의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연구소의 모델을 세우고,

식량자급 지원 기술개발을 시작했던 과정을 되돌아보고 정보를 공유했다.

농업기술의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 식량문제에 기여하게 된 우리나라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국격제고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지난 5월 3~5일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 

'한국 농업기술개발의 발자취, 그리고 기술전망과 과제' 심포지엄(5. 4.)

 

식량자급과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주요작물 육종전략, 한국농촌지도사업의 새로운 도약,

슬로벌 농업기술협력 포럼, 농업과학기술 분야별 기술로드맵 발표 및 토론회도 가졌다. 

 

동아시아 농업사학회(한국, 일본, 중국)는 춘천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가졌다.

학술회의 주제는 '농민의 국내외 이동과 농업기술의 국제교류'였다.

 

호반의 도시 춘천 의암호반에 있는 라데나 콘도미니엄 

 

한국 일본, 중국의 농업사학자들이 많은 주제발표와 토론을 했다.

 

한국 중국 학자들의 집중토론

 

필자가 논문발표를 했던 한 중 일 학자들의 종합토론

 

동아시아 3개국이 모였으니 환송만찬에서 퓨전국악팀 '연리지'의 무대

 

개회식에는 못갔는데, 중국 한국 일본 농업사학회장들의 폐막인사와 선물교환

 

라데나콘도의 부페식이 아주 깔끔하네요.

 

의암호반의 콘도에서 1박 하고 아침 산책을 하다.

 

콘도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작은 동물원도 있다.

 

잔잔하게 빛이 나는 의암호반의 아침풍경

 

[논문요지] 한국과 DR콩고 농업기술 협력사업(KOPIA)

 

 

한국이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하면서 개발도상 국가들의 농업개발과 식량자급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기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2009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15개 국가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하고 있다. 사업의 목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과 자원 공동개발을 통한 지속적 농업기술 협력이다.

 

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은 오랜 내전과 혼란으로 국가 기반시설이 붕괴되어 세계적으로 식량난이 극심한 지역이다. 농산업의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술지원 사업이 중요하므로, 2010년에 DR콩고 KOPIA 센터를 설치하고 한국의 농업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장기적인 접근으로 연구기반 조성부터 시작했다. 본고는 DR콩고 농업발전을 위한 기반조성과 기술협력 사업의 성과를 정리했다.

 

DR콩고는 농업기술개발 연구를 위한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므로 우선 연구센터 시설과 연구농장 조성부터 시작했다. 실태조사를 하고 최우선적으로 식량작물 연구포장을 만들어 옥수수와 감자 등 식량작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적응성 시험을 시작했다. 열대 지역의 강한 햇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차광막을 덮은 그린하우스를 설치해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류 재배기술 개발도 착수하였다. DR콩고의 농업기술 개발사업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사업의 성과를 크게 기대하는 국가적 필요에 의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농업기술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개도국에 대한 농업기술 협력사업의 성과 제고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개도국에 대한 농업기술 지원은 국가적 중대과제라는 공감대 확산과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2) 상대국의 실정과 수요에 부응한 맞춤형 기술개발로 시범을 보여주는 농업기술이 중요하다. 3) 해외농업개발 지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과 인력개발이 필요하다. 4) 개도국에 대한 식량자급 기술지원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해외식량기지 개발 차원의 기술 축적과 상생협력 마인드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