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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다 (김병윤)

곳간지기1 2009. 6. 3. 11:53

어제 중학교 시절 친구가 책을 하나 보내왔다. 자기가 직접 쓴 여섯번째 책이란다.

그는 평소에 아이디어가 많고 사회현상을 보는 시각이 날카로워 친구들에게 독설가로 통하기도 한다.

 

우선 제목을 보니 심상치가 않다. 희망 권하는 사회를 위하여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다'

'보수집단의 만행과 음모(저자의 표현)'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이를 지적하였는데,

저자도 책을 내려는 생각을 갖고 자료를 조사하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가졌단다.

 

보수집단의 세력이 혼맥이라는 끈으로 너무 잘 자여져 있어서 이들에게 대드는 것은 달걀로 바위깨기요,

난공불락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중간에 절필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단다. 그러나 그것은 후손들에게 낯을 들 수 없게 되는 행동이라는

생각에서 원고를 마무리하고 출간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는 자기가 올바르다고 믿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목차만 봐도 약간 겁이 나기도 하지만(?), 내용은 찬찬히 읽어보기로 하고 책의 개요를 소개한다.

한국사회의 모순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부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관심을 갖고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희망’ 권하는 사회를 위하여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다

김병윤 지음|신국판|280쪽|값 12,000원

(주)두레스경영연구소 발행| ISBN : 978-89-959790-2-0 (03300)

 


《고르디우스의 매듭》에서 재벌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보수집단의 언론장악 음모와

기득권 수호의 실태를 파헤친다.


(주)두레스경영연구소 출판사업부 Tel 02-3472-4152 / Fax 02-3487-2520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577-8 서운빌딩 402호

 


‣ 보수집단의 야욕이 쏟아져 나오는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 

제우스가 모든 죄악과 재앙을 넣어 봉한 채로 판도라를 시켜 인간세상으로 내려 보냈다는 상자. 열어 보지 말라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바람에 인간의 모든 불행과 재앙이 그 속에서 쏟아져 나왔는데, 당황한 판도라가 상자를 급히 닫아 ‘희망’만이 그 속에 남아 있게 되었다.


저자는 과감히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어젖히는데, 참으로 음울한 풍경이 펼쳐진다. 친일파에서 비롯된 족벌언론, 지네발 식으로 모든 것을 삼키려 하는 대기업, 그리고 이들의 야욕에 결탁한 보수 정치권, 이런 것들이 판도라 상자 속에서 쏟아져 나온다. 보수집단은 언론 매체까지 모조리 틀어쥐어 언론의 자유마저 질식시키려 한다. 아울러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중산층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빈부 간의 격차는 더욱더 벌어진다.

하지만 그 판도라 상자 속에는 ‘희망’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다. 갖가지 어지러운 소음들을 꿰뚫고 들려오는 그 희망의 메시지에 이제 귀 기울여 보자.

 

‣ 통렬한 비판과 명쾌한 대안제시


1장에서는 대한민국 보수집단의 정체를 밝혀낸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나치 부역자들을 과감히 청산했던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일본에서는 전범들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친일파들이 득세하게 되었다. 이들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민족정신을 훼손시키며, 친미・친일의 사대주의를 숭배한다. 저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친일파 명단을 자세히 소개한다.

 

2장에서는 언론 관련법 개정 시도에 우려를 표명한다. 족벌언론과 대기업, 고위 권력자들은 자기들끼리 어지러운 혼맥(婚脈)을 맺어 튼튼한 아성을 구축했는데, ‘족벌언론으로 연결된 혼맥도’(105쪽)는 일목요연하게 이들의 혼맥 관계를 보여준다. 나아가 이들은 방송매체까지 틀어쥠으로써 언론매체를 모조리 틀어쥐려 한다. 막대한 광고비와 자금줄로 언론매체들을 쥐고 흔드는 대기업의 야욕까지 겹쳐, 이제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는 풍전등화의 위험에 처해 있다.

 

3장에서는 보수세력의 장단에 놀아나는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실태들이 요지경처럼 펼쳐진다. 이념이나 지역, 종교에 따라 편 가르기가 판을 치고, 평준화 교육 이면에서는 특권층을 위한 중・고등학교가 새로운 학벌을 만들어 가며, 정치판은 기본 도덕성이 무너진 가운데 아수라장이 되어간다.

 

4장에서는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거기에 대한 식견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5장에서는 우리가 가꾸고 지켜 나가야 할 올바른 전통, 바른 이념, 서로 나누는 사회를 향한 비전이 펼쳐진다.

이러한 파노라마 속에서, 때로는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때로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이 책의 곳곳을 수놓는다. 그리하여 저자는 한국 보수집단의 참모습과 야욕을 통렬하게 파헤치는 한편,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건설적인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 본문 중에서 발췌


보수집단에 의해 조장되는 사대주의 사상의 심화 및 중산계층의 몰락으로 우리의 전통과 도덕성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친일이라는 추악한 과거를 지닌 세력이 보수라는 탈을 쓴 채 막강한 혼맥(婚脈)을 형성하더니, 급기야 국민들의 언론 자유, 표현의 자유 및 알 권리를 앗아가려는 언론 관련법 개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들은 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계 경제위기의 상황에서도 중산계층의 거대한 붕괴를 외면하고, 현 상황을 마치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인 것처럼 포장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희롱하고 있다.

-「머리말」 중에서


친일신문으로 행세하다가 이제는 보수신문으로 탈바꿈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가장 유력한 언론매체로 성장했다. 이들은 중앙일보를 포함하여 조・중・동이라는 족벌신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방송매체까지 장악하려는 음모에 착수했다. 그리하여 보수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이라는 미명하에, 정치권력의 힘을 빌려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 제1장 「한국 보수의 참모습」 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이른바 땡전(全) 뉴스가 유행했듯이, 앞으로 우리는 땡일(日), 땡이(李), 땡재(財) 및 땡미(美) 뉴스를 실컷 보게 될 것이고, 북한방송의 아나운서가 김정일을 찬양하는 식의 논조마저 접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대통령께서 자주 텔레비전에 모습을 보이던데, 이것도 방송매체의 경영진이 미래를 내다보고 그런 배려를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 제2장 「보수와 언론의 역학」 중에서


종교단체들 가운데에서는, 보수진영과 손잡는 것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도움 된다는 판단 아래, 현 정부를 맹목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공공연하게 인정되고 있다. 이들 또한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해, 지역감정 및 빈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종교단체나, 이들의 힘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가진 심각한 문제는, 자신들의 그릇된 행위를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한 나머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다른 사람들과의 타협도 철저하게 부인한다는 점이다.

일부 종교계의 심각한 정치편향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 철학자의 ‘신은 죽었다’는 말보다 ‘신은 시해당했다’라는 표현이 더욱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 제3장 「보수의 성(城) 사수」


필자는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임금 조정과 관련하여, 변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도 못하면서 과도한 임금을 받아가는 사람들, 특히 대기업의 등기임원, 공기업과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대한 실사를 통해 이들의 임금을 대폭 조정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행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그리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기업, 공기업 및 금융기관의 등기임원의 경우는 50%까지, 일반임원들은 30%, 부장급은 15%, 과장급은 5~10%의 임금을 삭감하고 신입직원의 초임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하며, 연금 부분도 미래 세대의 부담을 고려하여 조정하고, 이렇게 조정된 금액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제안한다.

- 제4장 「보수적 경제위기 대처」 중에서


현재 4천800만 명의 인구가 좁은 땅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관계로 땅값이 높아지고,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하여 그들의 양질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북한 자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기반시장을 상당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동북3성에 원래 정착하고 있던 조선족들이 중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이들을 동북3성으로 돌아오게 하는 정책을 펴서 시장도 키우고, 중국의 동북공정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겠다.

- 제5장 「‘희망’ 권하는 사회를 위하여」 중에서


‣ 저자 소개 :

 김 병 윤

195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퍼듀대학 MBA 과정을 졸업하였다. 대우조선과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마케팅과 미주 수출, 상품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고,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국제화 및 외국어 교육팀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주)두레스경영연구소를 설립, 활발한 기업 강연과 컨설팅 및 경영이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는 《삼성 신화 아직 멀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나는 삼성에서 이렇게 마케팅했다》 《비즈니스 협상 A to Z》《정아에게 보내는 서른 장의 편지》가 있다.

 

‣ 목차 구성

    머리말

    제1장  한국 보수의 참모습

신보수의 대두/ 태평양전쟁의 전후 처리/ 역사 왜곡의 현장/ 굴절되는 민족정신/ 보수와 사대주의

제2장  보수와 언론의 역학

보수와 족벌언론의 협주/ 언론 관련법 통과 이전의 모습/ ‘나약하고 힘없는’ 소시민까지 감시하는 견제력/ 당근과 채찍의 조화/ 매체의 타협//언론 관련법 통과 이후의 모습/ 족벌언론의 혼맥/ 기로에 선 한국 언론

제3장  보수의 성(城) 사수

편 가르기/ 학벌 세습/ 무늬만 나무/ 도덕성 상실/ 정치는 돈의 전쟁/ 역주행 정책

제4장  보수적 경제위기 대처

20세기 대공황, 21세기 경제위기/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 세금은 말한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제5장  ‘희망’ 권하는 사회를 위하여

위대한 민족/ 잃어버린 유산의 환수/ 과거 청산/ 법 집행의 공정화/ 우리 시장을 키우는 방안/ 홍익 이념의 계승・발전/ 가치경영 실천/ 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

끝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