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우리 쌀 이야기

도단위 고품질 쌀 브랜드 다시 출현

곳간지기1 2014. 12. 19. 16:51

 

우리 주식인 쌀도 치열한 브랜드 경쟁을 시작한지가 어느새 10여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2003년부터 소비자단체가 직접 뽑는 '전국 12대 브랜드 쌀' 품평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해남의 '한눈에 반한 쌀'이 가장 많이 선정되었고, 김포금쌀, 청원생명쌀 등 우수브랜드를 배출했다.

대체로 시군단위 대표브랜드가 우수 브랜드쌀로 등극했는데, 도단위 광역브랜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풍광수토(전남)', '청풍명월(충남)', 'EQ2000(전북) '등 몇몇 도에서 광역브랜드화 시도가 있었는데,

이번에 전라북도에서 의욕적으로 다시 도단위 대표브랜드 '예미향'을 들고 나왔는데 지켜볼 일이다.  

 

"최고의 명품 쌀 납시오!" 전북대표 브랜드 ‘예미향’ 출시(사례)

 

굽이굽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온 산이 물들었다. ‘가을이구나!’ 느낄 새도 없이 한 번씩 불어오는 찬바람에, 빗방울에 낙엽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산 아래 논배미마다 가득 메우고 있던 벼이삭들,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풍요롭게 했던 황금들녘이 어느새 텅 비어 있다. 텅 빈 논바닥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논바닥에는 참진 쌀을 만들기 위해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다녀간 농부의 수많은 발자국이 있고 땀방울들이 배어있다.

 


전북 농협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한국소비자 단체가 인정한 우수한 밥맛을 자랑하는 전북대표 ‘신동진’ 품종을 앞세워 고품질 전북대표브랜드 '예미향'을 지난 11월 20일 출시하여 수도권 공략과 홍보를 위해 판촉행사에 나섰다.

 

밥 맛좋은‘예미향’

 

만경강 유역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동진 품종은 지난 ‘09년부터 작년까지 12대 고품질 쌀 브랜드 평가회에서 우수브랜드로 31.7 %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선정되었고 작년엔 무려 50 %를 차지한 토종품종으로 값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외국산 품종과 비교해 그 우수성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밥맛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지역 전북 쌀은 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파워가 형성되지 않아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미향’은 생산부터 수확 후 관리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전북 쌀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여 전반적인 전북 쌀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북 농협은 지난 해 ‘전북쌀 프라이스 업(가격높이기)’ 계획을 수립하여 만경강 지역 옥구와 회현 일대 비옥한 토질의 200 ha를 전용 생산단지로 지정했다. 생산단지로 지정된 2곳은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얻어 전 필지 토양검정 후 밑거름 시비처방과 현지포장심사, 수확 전 쌀 품위 검사 등 재배매뉴얼에 따른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예미향’은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양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하여 20 kg규격의 포장을 없애고 4 kg, 10 kg의 규격에 원적외선 음이온발생 고급포장재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의 쌀, 대한민국 대표 쌀이 되는 날까지
‘예미향’은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한 원료 곡만을 산물 벼로 수매하여 저온저장하고 최신도정 시설에서 ‘특’ 등급으로 가공하여 완전립(싸라기가 없는 쌀) 비율 96% 이상, 단백질함량 6% 이하, 유통기한 15일 이내로 철저히 관리할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쌀이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우수한 밥맛을 자부하는 ‘예미향’ 및 쌀눈을 살리되 백미처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예미향 배아미’ 2종류이다. 2종류 모두 전북 대표 품종이면서 우리 토종품종인 ‘신동진’을 사용하였다.

‘예미향’의 20 kg 환산 소비자가격은 6만4000원에 팔리고 있어 경기도 이천 및 여주 쌀과의 가격경쟁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다. 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 및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 고품질 평가회에서 가장 많은 우수브랜드로 선정된 우리 토종품종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농협 양재, 고양 유통센타는 지난달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주유통센타에서는 11월 매주 금, 토, 일 판촉행사를 진행하며 약 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밥이 보약’ 틀린 말이 아니였네~

밥맛이 좋은 쌀은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를 때 냄새부터가 다르다. 구수한 냄새에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은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맛도 좋고 건강한 좋은 쌀은 어떤 쌀일까?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드러운 밥맛에 보통 먹는 백미는 중요한 영양소는 다 없어지고 5 % 정도만 남아있는 탄수화물 덩어리이다.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해서 현미를 많이 찾기도 한다. 하지만 현미는 식감이 거칠고 소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오래오래 씹어야한다. 중요한 영양소의 95 %는 쌀눈(배아)과 미강(껍질)에 모여 있다. 특히 쌀눈(배아)에는 가바, 비타민, 미네랄, 옥타코사놀, 리놀레산, 페롤린산 등 각종 성인병 예방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쌀눈 속에 들어있는 가바라는 물질은 뇌세포의 대사기능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어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 불면증에 효과가 있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기 때문에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 작성자 : 박은실 전북도민기자/ 오늘도 후회없는 선택을 한다.

   

[원문보기] http://inews.jb.go.kr/newshome/mtnmain.php?master=&mvid=879&mtnkey=articleview&mkey=scatelist&mkey2=21&aid=6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