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마라케쉬(Marrakech)는 카사블랑카 남쪽으로 234km 떨어져 우뚝 솟아 있는 그랜드 아틀라스 산맥 아래에 있다. 표고 545m에 자리잡은 이 도시는 사하라 사막 바깥쪽의 오아시스이다. 흙의 색깔, 건물의 벽이 온통 붉은색으로 "붉은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라케쉬는 11세기 후반에 베르베르인의 알모라비드 왕조에 의해 형성되기 시작하여 한때 쇠퇴했다가, 1554년 사드 왕조의 도읍으로 정해진 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그 시대에 이루어진 건축이 많이 남아 있다. 주말 한나절 전통시장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 볼만한 곳
- 메디나(Médina) : 마라케쉬는 1062년 알모라비드 왕조를 일으킨 유세프 이븐 타시핀에 의해 건설되었다. 모로코에서는 페즈 다음으로 오래된 도시이다. 도시 건설은 그의 아들 알리에게 인계되어, 지금 메디나라고 불리는 구시가는 이때에 그 규모가 결정되었다. 메디나는 시가의 동쪽에 위치하고, 주위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라케쉬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축 등은 대개 메디나 안에 있고, 서민의 주거 역시 오랜 세월을 거친 것이 많다.
- 제마 알프나 광장(Place Jamaa al-Fna) : 메디나의 '고동치는 심장' 또는 '축제의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메디나의 중심인 동시에 꼭 거쳐야 할 광장 코스이다. 종일 인파로 붐비는 이 광장에는 뱀 부리는 사람,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 민속무용단, 짐승 부리는 사람 등이 모여들어 여기저기서 제각기 재주를 보이고 있으며, 관광객 상대의 포장마차나 노점도 있는 등 번화하다. 광장의 이름은 "사자의 광장"이란 뜻인데, 전에 여기서 죄인을 처형하고 그들의 목을 걸어놓은데서 유래한다.
- 쿠투비아 모스크(Koutoubia Mosquée) : 마라케쉬의 상징이라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은 시내의 어디서나 보이고, 어느 곳으로 가든 이를 길잡이 삼아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시가의 중심, 마라케쉬의 심장이다. 탑의 높이 67m. 사원의 면적은 5,400㎡로, 부지 안에 17개의 예배당이 있다. 이 모스크는 1153년 술탄 압델무멘과 그의 아들 아부 유세프에 의해 착공되어, 1190년에 준공되었다. 앞에 3개의 황금 왕관을 얹은 탑은 아침, 저녁으로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마라케쉬 우다야 호텔 기념품점에서 일단 전통시장에 어떤 물건이 있을지 가늠해 본다.
구 시가지를 의미하는 성채인 메디나 외벽
마라케쉬에는 붉은색의 건물이 많은데 거리에는 운송수단이 다양하다.
모로코 전통식당 입구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이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악기를
모로코 전통음식
사하라 사막은 예전에 바다였다가 융기한 지형으로 사막에서 캔 화석들
메디나 안쪽에 전통시장이 있는데 엄청 번화하다.
마라케쉬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몰려와 거리가 복잡하다.
거리에는 택시와 버스 뿐만 아니라 마차와 자전거 등 탈것도 다양하다.
시간도 없는데 일단 전통시장을 한번 둘러보자.
12세기에 세워진 메디나의 성채와 집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산에서 나온 암염과 약재들
호롱불 등 손으로 만드는 가정용품점
여성복과 장신구
근대 모로코의 건축미와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바히아 궁전, 1894년부터 6년의 공사끝에 준공된 것이다.
건물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안뜰이 일품이라는데, 아쉽게도 개방시간이 지나 들어가보지 못했다.
거리에 양탄자를 걸어놓고 판매하고 있다.
전통상가 골목에 있는 여관 겸 사우나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우나 앞을 마차가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 사원이 보이는 광장에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몰려들고 있다.
라바케드메 광장(Place Rahbakedme) : 메디나의 중앙에 있는 광장인데, 일대가 장터로 되어 있다.
여기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보면, 마라케쉬 생활의 활기, 냄새, 서민의 숨결이 잡음과 함께 느껴진다.
카펫이 가득 드리워진 카펫 상점, 향신료를 가득 진열한 잡화점, 카멜레온을 파는 약장수,
모자를 길에 늘어놓은 노점 상인 등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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